전수명 의원 "KBO에 결의문만 전달하려 했을 뿐…소란피웠다는 건 억지" 주장

"순수하게 결의문만 전달하고자 했다."

창원시의회 전수명(새누리당, 중앙·태평·충무·여좌동) 의원이 '결의문 전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창원시의회 진해지역 시의원 7명(김성일·김헌일·박순애·박철하·이치우·이해련·전수명)은 지난 14일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이 열린 목동구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사무총장에게 창원시의회 제3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가결한 'KBO와 NC의 새 야구장 입지 변경 요구 등 행정 간섭 중단 촉구 결의문'을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출입을 막는 보안요원· KBO 관계자 등과 목동구장 중앙 출입구에서부터 실랑이가 벌어졌다. 실랑이 끝에 창원시의회 김성일 부의장이 결의문을 KBO 측에 전달했지만, 일부에선 프로야구 잔치를 방해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우리가 시위를 하러 간 것도 아니고 간단하게 결의문만 전달하면 됐었다"며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부터 창원시의회를 홀대한 건은 KBO였다"고 전했다. 이어 "야구회관에서 큰 소란을 피웠다는 것 역시 억지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도곡동 야구회관을 찾아 결의문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KBO 직원이 없자 목동구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KBO는 '시의원이 야구회관에서 홀로 사무실을 지키던 KBO 여직원이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상식 밖 행동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 의원은 "야구회관 입구에서부터 출입을 막더니, 사무총장실·관리팀·운영팀 등이 있는 6층은 아예 문을 잠가놓았더라"며 "내부 전화로 전화를 걸어도 받자마자 끊었다. 소란이라는 것도 문을 한 차례 흔든 것이 전부였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1층으로 내려오니 그제야 KBO 사무총장이 있는 목동구장으로 오라 하더라"고 덧붙였다.

창원시의회./경남도민일보DB

전 의원은 또 "같은 날 오후 2시께 안전행정부를 방문해 결의문을 전달했지만 아무 소란 없이 잘 끝났다"며 "우리는 순수하게 서면 전달에 의의를 두며 야구장 유치에 힘을 보태고자 했다. 유독 KBO만 민감하게 반응해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결의문은 'NC 다이노스와 KBO가 과도한 행정 간섭을 중단하고 새 야구장 건립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 결의문은 △새 야구장 입지를 KBO 자체 재조사 용역을 근거로 재론하는 것은 창원 시민과 시의회를 경시하는 처사다 △마산구장 리모델링·신규 야구장 건립에 예산 1000억 원 이상을 지원하는 창원시 행정을 신뢰해야 한다 △새 야구장 건립이 지체·중단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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