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은노조 투쟁계획 발표, 24일 청와대 방문 이어 12월 여의도 대규모 집회 예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지역 환원을 위해 서울에서 영·호남이 함께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노동조합은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은행 민영화와 관련한 앞으로 투쟁 계획을 밝혔다.

경남은행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4일 창원 3·15의거탑, 울산 KTX역에서 각각 출정식을 열고 경남·울산 주민 108만 명이 경남은행 지역 환원을 지지하며 서명한 서명지를 전달하고자 청와대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명지 전달에는 경남은행노동조합 집행부는 물론이고 최충경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장, 지역 컨소시엄 관계자 등이 동행하게 된다.

이들은 청와대와 금융위원회, 국회 등을 찾아가 서명지를 전달하고 경남은행 지역 환원의 당위성과 지역민의 바람을 전할 계획이다.

또 경남은행노조는 오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청와대와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경남은행 노동조합 김병욱 위원장이 경남은행 민영화와 관련한 앞으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조재영 기자

11월 2일에는 경남은행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민영화와 지역 환원의 당위성을 주제로 MBC창원홀에서 토크쇼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11월 4일부터 같은 달 8일까지 예비입찰에 응찰한 IBK와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본점을 항의 방문하고 그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기로 했다.

11월 22일에는 울산 십리 대밭에서 시민 1만 명이 참석하는 '경남은행 지역 환원을 위한 120만 울산 시민 대동단결 한마음 결의대회'를 연다.

같은 달 25일부터 12월 6일까지는 경남·울산지역 국회의원을 찾아가 경남은행 지역 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12월 20일에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경남은행, 광주은행 지역 환원 민영화 촉구 총력 투쟁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경남 도민과 울산 시민은 물론이고 광주·전남지역 시민까지 함께해 대규모 집회가 될 예정이다.

이날 영·호남 참석자는 정부와 정치권에 경남은행·광주은행 지역 환원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게 된다.

경남은행노조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입찰 참여는 정부의 생각 없는 밀어붙이기식 무조건적인 민영화 추진이며, 이를 더는 용인할 수 없다. BS금융과 DGB금융도 대의적 명분보다는 자기 밥그릇 때문에 서로 눈치를 보며 입찰했다"라며 "이는 340만 경남 도민과 120만 울산 시민에게 더욱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12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의 경남사랑컨소시엄이 선정되지 않으면 필사즉생의 각오로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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