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10월 안에 진주의료원 재개원 여부를 결판내겠다고 벼르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8일 경남도의회에 재개원을 위한 조례안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17일 원탁회의, 22일 대국민공청회, 집회 등을 10월 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9일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7일 낮 12시 경남도의회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및 공공의료강화' 범국민대책위·경남대책위·진주대책위와 보건의료노조 공동 주최로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과 공공의료 필요성에 대한 원탁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노조는 원탁회의에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참여했던 의원들과 진주 지역구 의원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오는 22일에는 서울이나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 마련을 위한 범국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 같은 날 오후 2시 경남도청 앞에서는 재개원 촉구 집회를 동시에 열어 경남도가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이행하도록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 나영명 정책실장은 "다시 분위기를 추스르고 10월 안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목표로 집중 투쟁을 배치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금이라도 국회 결정을 존중해 한 달 안 재개원 방침 마련 등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는 지난 6월 11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강행 통과시켰지만 국회는 본회의에서 여야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도의회는 국회 결정을 존중해 재개원을 위한 조례안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며 "특히 홍 지사가 이를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상황인 만큼 도의회가 조례안을 조속히 의원 발의하고, 이를 만장일치로 의결할 것을 요청한다"며 재개원 조례 발의를 촉구했다. 회견 뒤 이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도의회에 전달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는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채택 이후 경남도 관계자를 통해 홍 지사 면담을 세 차례 요구했지만 경남도는 폐업 절차를 밟는 상황에서 면담은 부적절하다며 거부해왔다. 진주의료원지부는 도청 앞에서 지난달 11일부터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