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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사로잡은 창원 토종 레스토랑

[경남맛집]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지노'

김두천 기자 kdc87@idomin.com 2013년 10월 09일 수요일

'사람은 추억을 먹고산다'는 말이 있다. 추억을 만드는 요인에는 사람, 여행, 특별한 경험 등이 있다. 특히 '장소'가 가지는 의미는 애틋하면서도 남다르다. 추억을 되새기기 가장 쉬운 데다, 기억이 아닌 실물로 남아 옛 향취를 더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패밀리 레스토랑 '지노'.

지난 1999년 문을 연 이 집은 2000년대 창원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찾아봤을 법한 '만남의 장소'로 통한다. 직접 와보지는 않아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가 많은 그런 집이다.

정우상가에서 창원시의회 정문으로 가는 대로변에 있는 덕에 입지가 좋아 많은 젊은이가 이곳에서 약속 잡기를 선호했다. 그러나 단순히 입지가 좋아서뿐만은 아니다.

시대를 한발 앞서가는 마인드로 지역에서는 생소했던 새로운 음식 세계를 개척하려 노력했기에 입소문을 탔다.

   
  케이준 치킨 샐러드  

사실 지노는 처음 피자전문점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창원 전역에 피자전문점이 그리 많지 않은 때였다. 더욱이 프랜차이즈 피자전문점과 다르게, 정통 수제 피자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남달랐다.

몇 해 뒤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개념이 완전히 정착하지 않은 때, 한발 앞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전환해 트렌드를 빠르게 잡아내는 수완을 보였다. 트렌드에 민감한 청(소)년들에게 지노의 등장은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권성국 대표는 "문을 연 지 14년이 지난 만큼 처음에 지노를 찾은 중·고생들이 지금은 자녀를 데리고 저희 집을 찾아 시간의 흐름에 저도 새삼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지노는 꾸준하면서도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권성국 대표는 피자 제작자로 음식업계에 발을 들인 후 일식집 요리와 운영을 약 10년 동안 해왔다.

오랜 세월에 걸쳐 풍부한 경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재료 수급망을 구축해왔는데, 주로 내서 농산물도매시장과 마산어시장 쪽에 지노만을 위한 신선한 음식 재료를 공급해 주는 여러 업체와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다. 덕분에 누구보다 신선한 재료를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게살 크레마 파스타  

지노에서는 모든 음식을 직접 손으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피자 도우부터 파스타면, 케이준 샐러드에 들어가는 닭안심 튀김, 소스 하나까지도 주방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 손님상에 낸다. 주방을 책임지는 직원만 6명으로 이들은 각기 전문 음식을 하나씩 두고 그 음식만 집중적으로 만들어낸다.

주방장은 지노에서만 11년째 일한 베테랑 요리사가 맡고 있다. 덕분에 많은 세월이 지나도 맛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현재 지노의 주력은 세트메뉴. 특히 '러브 세트'가 대표적이다. '러브 세트'에는 케이준 치킨 샐러드와 허니점보브레드, 음료를 기본으로 파스타와 피자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취재를 위해 파스타는 '게살크레마', 피자는 '고르곤졸라'를 맛봤다. 게살크레마는 크림 파스타를 기본으로 그 안에 새우와 게살, 날치알을 넣어 맛을 낸다. 알싸한 붉은 고추가 들어가 크림이 가진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게살은 진공 포장돼 들어오는 대게를 직접 찐 후 일일이 살을 발라 준비한다. 덕분에 고소하면서 달큼한 게살 향과 특유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고르곤졸라 피자  

고르곤졸라 피자는 저온에서 하루 이상 숙성된 도우를 사용해 쫄깃한 질감을 최대한 살려냈다. 부산의 한 전문업체에서 들여오는 고르곤졸라는 약간 큼큼하면서도 입안에 강하게 퍼지는 특유의 독특한 맛과 향을 잘 간직하고 있다.

'러브 세트'에 더해 함께 맛을 본 '만조트리테어스테이크'는 찹스테이크의 일종이다. 최상급 한우 안심을 미디엄 웰던으로 구워내 안심 특유의 구수한 맛과 부드러운 육질을 잘 조화시켰다.

흡사 갤러리 형태로 꾸며진 내부 실내장식도 돋보인다. 벽면에는 지역 아마추어 작가들 작품을 분기별로 한 번씩 바꿔 걸어둔다. 덕분에 도전적인 색채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과 함께 기품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만조트리테어 스테이크  

 <메뉴 및 위치>

   

◇대표 메뉴: △런치세트A 1만 4000원 = 베지테리아노 샐러드, 파스타(카르보나라 1·볼로네이즈 1), 탄산음료 또는 커피 2 △런치세트B 1만 8000원 = 베지테리아노 샐러드, 파스타(김치 또는 만조 1), 파스타(볼로네이즈 1), 탄산음료 또는 커피 2 △런치세트C 2만 3000원 = 베지테리아노 샐러드, 허니점보브레드, 파스타(볼로네이즈 1), 모차렐라치즈피자, 탄산음료 또는 커피 △러브세트 3만 4000원 = (케이준 치킨샐러드, 허니점보브레드, 파스타, 피자, 탄산음료 또는 커피), 만조트리테어스테이크 2만 3000원.

◇위치: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73-40. 055-285-4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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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천 기자

    • 김두천 기자
  • 창원시청과 시의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