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유정현 대표 취임…상선·특수선·중소형 해양지원선 주력 건조 의지

유정형(56·사진) STX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취임함과 동시에 STX조선해양의 체질개선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유 대표이사가 취임사에서 밝힌 경영 기조는 자율협약 조기졸업과 독자생존, 신뢰회복이다.

◇ 자율협약 조기졸업 의지 다져 = 유 대표이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자율협약을 빠른 시일 내에 졸업하고자 상선과 특수선, 중소형 해양지원선 건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해 그동안 무너진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유 대표이사가 이렇게 강조하는 근거는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정확한 판단과 실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 대표이사는 "임직원과 함께 강력한 의지를 모아 회사가 반드시 '독자생존'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영 정상화에 꼭 필요한 요소 제시 = 류 대표이사는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업 내실화 △고객신뢰 회복 △무재해 사업장 조성 등 세 가지 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먼저 사업구조 개편으로 사업 내실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금까지 STX조선해양이 사업 다각화와 확장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상선과 특수선, 중소형 해양지원선 건조 등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재차 강조한 셈이다.

자율협약 신청 이후 훼손된 고객신뢰 회복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고객만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우수 품질의 선박을 납기 내에 건조하는 임무에 충실하는 것이 바로 신뢰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유 대표이사는 판단했다. 위기극복 분위기에 복병이 될 수도 있는 작업장 안전사고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유 대표이사는 "임기 동안 그 어떤 경미한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무재해 사업장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직원들 격려·응원 메시지 = 유 대표이사는 우선 직원들에게 "지금 회사가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경쟁력과 저력이 있는 조직"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무겁게 껴입은 관습의 틀을 벗고, 역풍에도 배를 띄우겠다는 기개로 STX조선해양의 내일을 향한 힘찬 항해를 시작하자"고 당부와 응원의 말을 했다.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단행한 STX조선해양이 무겁게 껴입은 관습의 틀을 어떻게 얼마나 깨나가는지에 따라 자율협약 졸업시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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