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 새와 함께 꿈을 꾸다(박진석 지음)

남해 해성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진석 군이 카메라를 들고 고향 남해에서 서식하고 있는 새들을 찾아 나섰다. 직박구리, 굴뚝새, 논병아리, 딱새 등 100종 이상 새들의 먹이 활동부터 영역 다툼까지 다양한 삶이 사진과 함께 신비롭게 펼쳐진다.

조류학자가 꿈인 박 군은 이미 지역에서 유명 인사다. 사진전시회도 열었고 방송에도 '고등학생 새 박사'로 소개됐다. 거의 새에 '미쳐서' 매일 새들을 관찰하고 촬영하고 기록하면서 '탐조 일기'를 쓰고 있다.

단순 관찰기에 그치지 않는다. 난개발과 남획으로 터전을 잃고 있는 새들이 잘 살 수 있는 생태환경을 고민하고, 새들의 모성과 생존 의지에서 인간사회를 돌아본다. "새들이 사라진 세상에서는 인간 역시 살 수 없을 거예요." 진석 군의 말이다.

318쪽, 자연과 사람,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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