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상징물 화형식 삭발식 등 항의

전국 국·공립·사립대가 올해 등록금 인상을 두고 대학당국과 학생회간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도내 대학들도 학생회를 중심으로 등록금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남대 총학생회는 1일 교내 10·18광장에서 ‘등록금 동결을 위한 한마학우 결의대회’를 갖고, △등록금 동결 △학생들의 등록금결정과정 의결권 보장 △예·결산안 공개 등을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결의대회에 이어 총학생회는 총장실 항의방문과 등록금 인상 상징물에 대한 화형식을 갖기도 했다.

또한, 경상대 총학생회는 31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등록금 인상을 날치기로 통과시켜 신입생 7%· 재학생 4~5%의 등록금이 인상됐다”며 “근본적으로 잘못된 절차에 의해 결정된 내용인만큼 학교측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한 등록금 협의를 다시 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인제대 총학생회도 학교측의 등록금인상안에 반대하며 김옥규(27)총학생회장이 삭발식을 벌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학생회는 “학교측이 재학생 8%, 신입생 8.4%를 인상한 등록금납부고지서를 발송했다”며 “도내 다른 사립대에 비해 턱없이 높은 인상률이 뿐만 아니라 현 경제의 어려움을 무시한 처사”라며 등록금 동결을 주장했다.

반면, 진주산업대학교는 도내 대학중 처음으로 1학기 기성회비를 동결키로 해 주목을 끌었다. 이로써 진주산업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등록금 총액 인상률이 0.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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