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경남전통예술축제 개막식서 폐업철회 촉구

홍준표 도지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그림자 시위'를 벌이는 진주의료원 노조원들이 이번에는 진주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 13일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남강야외무대에서 제1회 경남전통예술축제 개막식이 열려 홍 지사가 참석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조합원과 '의료공공성 강화 및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 회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행사장 주변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홍 지사가 차량에서 내려 행사장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일부 조합원·회원들은 "진주의료원 재개원 없이 진주 방문 반대한다"거나 "진주에 오시지 말라", "진주의료원 매각청산 절차 중단하라"고 외쳤다.

홍 지사가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자 진주시민대책위 강수동 공동대표가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 구호를 외쳐 경찰이 강 공동대표를 잡아 밖으로 끌어내기도 했다.

홍준표 지사에 대해 그림자 투쟁을 벌이는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노조가 13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앞에서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또 홍 지사가 축사를 마친 뒤 행사장을 빠져 나가려고 할 때는 조합원들이 차량 앞에 드러눕기도 했다.

강수동 공동대표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홍 지사가 진주에 오고, 행사를 하는데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안외택 울산경남본부장과 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은 지난 11일 오후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철야 노숙농성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12일 서울 국회, 새누리당, 보건복지부 앞 등에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국회 의결과 진주의료원 재개원 촉구 집회·기자회견'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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