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 30여 명은 6일 오후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대에서 개막된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산청엑스포) 행사장 입구에서 1인시위와 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은 개막식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준표 지사 등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입구에서 "진영 장관과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고 정상화해야 한다"고 호소했고 진주의료원 정상화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던 경남도는 오는 15일까지 '채권신고'를 받는 등 매각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또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의 말을 빗대 "진주의료원 재개원이야말로 품격있는 도정"이라는 성명을 내고 김 의장을 비난했다.

김 의장은 앞서 지난 5일 경남도의회 임시회에서 '품격있는 도정과 공직자 지식함양을 위해 경남 공직자 1달 1권 이상 책읽기 운동'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6일 성명을 내어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이 경남도정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독서운동을 제안한 것은 좋지만 공공의료 파괴행위에 대한 반성부터 하라"고 주장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이야말로 품격있는 도정을 만들기 위한 선결조건이라는 것이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워장은 "경남도와 홍 지사가 품격있는 도정을 펼치려면 독서도 좋지만 온갖 거짓과 왜곡, 일방통행식 폭정으로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키고 청산·매각으로 몰아가는 부끄러운 작태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절규와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외면한 채 날치기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선 김 의장은 품격있는 도정을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질타했다.

경남도민을 대변하는 도의회 의장이라면 적어도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도의회 차원의 진상 조사, 도민 공청회, 각계각층 이해 당사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진주의료원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