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공회의소 CEO특강]전상중 해군사관학교 명예교수

"세 잎 클로버는 무엇을 뜻하죠?" "행복이요." "근데 우리는 행복은 찾지 않고 행운을 뜻하는 네 잎 클로버만 찾으려 할까요?"

강사는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묻고 학생들도 꾸준히 답변을 이어간다. 전상중 해군사관학교 명예교수가 지난달 30일 오후 마산용마고등학교에서 1·2학년 학생 7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CEO 경제특강'으로 마련된 이날 강연에서 전 교수는 '젊은이여, 꿈과 비전을 가지자'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전 교수는 퀴즈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고, 다양한 인물과 글귀 등을 소개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이라는 고은의 시를 소개하면서 "군 생활 35년, 이후 일반기업에서 5년을 활동하고, 지금까지 사회봉사를 해왔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서 깨닫고 후회하는 게 우리 인생이더라"고 전 교수는 운을 뗐다.

또 영국의 남극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1874~1922)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나와 대원들은 남극 얼음 속에 2년이나 갇혀 살았지만, 우리는 단 한 번도 꿈을 버린 적이 없었다"는 섀클턴의 말을 인용해 "젊은이는 꿈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마산용마고교서 창원상의 CEO특강이 열렸다. 이날 학교를 찾은 전상중 해군사관학교 명예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1973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전 교수는 앞서 STX조선해양㈜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현재 독도 중앙연맹 상임이사,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위원, 잠수함연맹 부회장 등을 겸하고 있다.

전 교수는 "올해 65세이지만, 내 나이가 65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분과 똑같다고 본다. 젊은 사관생도를 만나면서도 똑같은 얘기를 한다"면서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그리고 나이를 먹더라도 절대로 잊어선 안 되는 건 우리에게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순진무구했던 그때의 마음, 꿈과 사랑, 그걸 잃어버리면 각박하고 메마른 어른이 되고 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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