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교생 10명 가운데 3명이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일선 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폰 사용유무 조사결과 도내 12만830명 고교생 가운데 30% 정도인 4만920명이 휴대전화를 지니고 있다. 또 도내 재적 중학생 12만6680명 가운데 7925명(6.5%) 역시 휴대전화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사시점이 7개월전인 지난 5월이어서 휴대전화 보유대수의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이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휴대폰 이용 학생의 증가로 인해 일선학교에서는 몇가지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수업시간 도중 학생들의 ‘몰래대화방법’으로 알려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송으로 수업분위기를 해치고 있는데다 휴대전화 소지 및 미소지 학생간 위화감 조성 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발생 전자파로 인한 청소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의회 교육사회위 서장근 의원(창원2)은 4일 미리 배포한 도정질문서를 통해 “휴대전화에서 발생되는 전자파가 인체에 해롭다는 연구가 계속 발표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인 심야 무료통화를 한시간 정도 사용하면 두통·기억력 감퇴 등의 현상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학교측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생들의 휴대전화 구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신학기 휴대전화 구입동기나 이용실태, 한달 평균 전화요금 등을 재조사해 생활지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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