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교원․전문가 집필진 구성…12월 발간 / -세계 교육계․위안부’ 관련 국제기구 등 보급 추진 / -교육부 특색사업 특별교부금 지원 등 적극 검토

경남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전국 최초로 ‘위안부’ 피해자 문제 교육자료 영어·중국어판을 발간한다.

교육부는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영어․중국어판 출간과 관련해 특별교부금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8일 경남교육청은 지난 8월 13일 국내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96․통영)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일대기를 일본어판으로 출간해 일본 아베 총리,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등 정치․교육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일본어판은 중국과 일본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가 많은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세계 각국에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한 중국어판과 영어판 출간이 시급하다는 여론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도교육청은 도내 현직 영어·중국어 교사, 대학교수 등으로 집필진을 구성해 10월중으로 번역하고 11월에는 국무총리산하대일항쟁기위원회, 한국여성사학회 등 전문 기관의 감수를 받아 12월에 출판해 세계 각국에 발송할 예정이다.

보급은 세계 각국 교육부장관 및 교육청 관계자 등 교육계 주요 인사들에게 약 1,000부 정보 보급할 계획이다.

또 위안부 문제 및 여성, 인권, 평화운동 관련 국제 NGO, UN경제·사회·문화적권리위원회(CESCR), UN고문금지위원회(CAT) 등 UN 유관 기구에도 보낼 예정이다.

교육부는 경남교육청 이번 영어·중국어판 번역·보급 사업을 교육부 특색 사업으로 선정해 내년도 특별교부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복득 할머니는 1918년 통영 태평동 태생으로 공장에 취직해 준다는 일본의 ‘취업 사기’에 속아 ‘위안부’ 피해자가 됐으며 통영 강구안에서 배에 실려 간 후 약 7년간의 지옥과 같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해왔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3월 7일 ‘한국어판’ 출판기념회를 가진 후 경남 도내 각급학교에 보급해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전 초등학교(4~6학년), 중·고등학교에서 2시간 이상의 위안부 피해자문제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일본의 계속되는 망언에 대한 논리적 대응능력을 기르고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역사의식 및 나라사랑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지난 13일 김복득 할머니 일본어판을 출간해 창원우체국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강제동원 증거를 요구해온 하시모토 오사카시장, 아베 신조 총리,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등 일본 정계 지도자와, 시모무라 문부과학성대신,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교육장, 반기문 UN사무총장 앞으로 친필 서한과 함께 직접 교육자료를 발송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한글판과 일본어판 출판 이후 그동안 영어판, 중국어판 등의 발간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 왔다”면서“이번 영어·중국어판 발간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실 때 역사의 진실에 입각한 진정어린 사과와 진실에 입각한 세계의 올바른 교육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또 “지난 8월 22일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일본군이 강제 동원한 근거가 없다는 것을 다시 검증하고 해외에 영문으로 정리해 발송할 예정이다는 망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올바른 이해를 돕는 하나의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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