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부분 보존하는 관절 부분치환술 두각

삶의 질이 높아지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퇴행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관절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은 최근 들어 그 빈도가 급격히 증가해 많은 사람이 병원을 찾게 되는 중요한 질병이 됐다. 전 세계 인구의 6명 중 1명이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45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은 관절염 환자일 정도로 유병률이 매우 높다.

관절염의 치료는 운동, 체중 조절, 물리 치료, 약물 요법 등 보존적 치료와 관절경 수술, 절골술, 인공관절 수술 등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관절염 정도가 심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자세한 병력 청취와 신체 진찰, 적절한 검사를 통해 수술적 치료의 필요 유무를 고려하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이 심한 경우 실시하는 인공관절 수술은 20세기 의학 외과 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수술법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인공관절 재질 및 수술 기법의 발달은 매우 고무적이어서 중증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는 수술법으로 인정받는다.

과거 무릎관절 수술은 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전치환술이 많이 시행됐다. 최근 들어서는 부분치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릎관절 전체를 바꾸기보다는 무릎관절을 내측 대퇴경골 관절, 외측 대퇴경골 관절, 대퇴슬개 관절 등 크게 3부위로 나누어 손상된 부분만 교체하는 것이 부분치환술이다.

이와 함께 연골이 닳아 없어진 곳만을 선택적으로 수술하는 부분치환술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부분치환술의 최대 장점은 관절의 건강한 부분을 보존함으로써 무릎 기능을 최대한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기도 쉬워 무릎을 구부리기 쉬워지며 방바닥에 앉거나 쪼그리고 앉는 것 또한 가능하다.

위치,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데도 훨씬 도움이 된다. 경사진 길을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더욱 쉽다.

수술 중 절개 부위도 기존 인공관절 전치환술이 10~15cm 정도 절개해야 했던 것에 비해, 부분치환술은 7~8cm 정도의 절개만으로도 수술할 수 있다. 회복 속도 또한 비교적 빠른 편이다.

   

인공관절이 필요한 젊은층 환자 및 적극적인 신체 활동 능력을 유지하고 싶은 환자들에게 적절한 맞춤형 치료법으로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 수술법은 수술 방법이 어렵고, 전치환술에 비해 조기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규모가 큰 전문병원에서 상담 및 치료를 권한다.

/김상민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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