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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가치 높아' STX 4개 계열사 모두 살아날까

(주)STX·엔진·중공업 실사 결과 청산보다 계속가치 높아

이수경 기자·일부 연합뉴스 sglee@idomin.com 2013년 08월 21일 수요일

현금 유동성 위기로 자율협약을 신청했던 STX 그룹의 4개 계열사 모두가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TX조선해양이 지난 7월 31일 자율협약을 개시한 데 이어 3개 계열사도 자율협약 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채권단이 4개 계열사를 다 살리는 방향으로 공동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9일 ㈜STX를 정밀 실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실사 결과 ㈜STX의 계속기업가치는 1조 1200억 원(회수기준 8800억 원)으로 청산가치 9900억 원(7500억 원)보다 1300억 원 많았다. 채권단이 ㈜STX를 살리는 것이 청산할 때보다 회수할 수 있는 채권이 1300억 원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일회계법인은 ㈜STX를 정상화하는 데 채권단이 신규로 지원해야 할 자금을 최소 4000억 원 정도로 추산했다. 다만 신규 자금 지원과 관련해서는 채권 은행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산은은 회사채 투자자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회사채 만기 유예 등의 손실을 감수한다는 점만 명확히 하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조건부 방안을 제시했다.

산은과 삼일회계법인은 5대 1의 균등감자를 한 뒤 출자전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6.76%(409만 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1.99%다. 그러나 강덕수 회장이 보유 중인 6.76% 전량은 우리은행이 담보로 잡고 있어 강 회장의 ㈜STX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제한돼 있다. 여기에 감자로 보유 지분율이 급감하면 경영권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강 회장은 지난 16일 국세 체납 때문에 보유 주식 가운데 92만 3222주(1.53%)를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8.29%에서 6.76%로 줄었다.

앞서 지난 7월 1일 STX조선해양은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1조 원가량 많다는 실사 결과가 나와 8월 1일 자율협약이 개시됐다.

STX엔진도 7월 23일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TX엔진의 청산가치는 5614억 원, 계속기업가치는 8718억 원으로 계속기업가치가 3104억 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진회계법인은 STX엔진 지원을 위해 내년까지 현금 1500억 원을 비롯해 전환사채(CB) 2000억 원 등 3500억 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지원한 400억 원은 제외한 금액이다. 또 66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산업은행이 나머지 채권단 7곳에 동의서를 돌려 75% 이상(채권비율 기준) 동의를 확보해야 확정되고 실제 자금이 지원된다.

STX중공업도 지난 9일 정밀 실사(한영회계법인)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7300억 원으로 청산가치(5200억 원)보다 2100억 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영회계법인은 STX중공업을 정상화하려면 채권단이 3500억 원을 신규 지원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2038억 원의 출자전환, 수입 신용장(LC) 대금 3000만 달러(약 330억 원) 지원 등의 내용도 실사 결과에 포함됐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STX중공업 자율협약 체결 동의서를 조만간 채권단에 발송할 계획이다.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자율협약이 정식 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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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