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동아리, 폭염 속 이색 재능봉사 …3번째 만남 가져

진주고등학교 역사동아리 H.O.P.E는 15일 진주의 주약 현대 아파트 노인정을 찾아가 ‘老bless 데이 어울림 마당’이라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老bless 데이’란 노인을 뜻하는 老(노)에 축복을 뜻하는 BLESS를 조합해 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합성어로 우아함, 귀족을 뜻하는 noblesse와 그 발음이 연결되어 늙는 것이 신의 축복이며 또한 우아한 일임을 강조한 단어이다.

이는 청소년이 할 수 있는 소통의 방법을 찾는 과정으로 노인문제가 현실적인 관심사로 거론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기관의 복지 정책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는 점에서 실시됐다.

학생들은 할머니와 커플이 되어 윷놀이,사자성어, 속담을 몸으로 표현해 정답을 맞추는 마임퀴즈 풀이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1080세대간 교감을 쌓았다.

또한 일제 강점기 위안부 등 일본 만행에 대한 당시 할머니들의 경험담을 경청,역사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는 시간을 2시간동안 가졌다.

참여한 강옥조 할머니는 “우리도 손자가 있지만 손자들이랑 윷놀이라든지 퀴즈풀이를 해본 적은 없었다. 너무 즐거웠고 젊어지는 기분에 가슴이 뛴다.”라고 전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성기훈(3학년 학생)은 “5월의 첫 행사 때는 낯설었지만 오늘은 우리를 기다려주시고 행복한 모습으로 즐겨주셔서 오히려 고마웠습니다.”라고 말했고, 이상윤(3학년 학생)은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의도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앞으로도 지역의 여러 기관과 연계해 체계적인 활동으로 확대해 볼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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