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망의 2002년의 새아침이 밝았다. 올해에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을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올해는 ‘선거의 해’라고 할 수 있다. 연초부터 각 정당에서는 대통령 후보자 결정 움직임이 본격화 될 전망이고 6월에는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 또 8월에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12월에는 제16대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있다. 선거의 해인 만큼 공정한 선거관리 역시 중요하다.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가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역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우리들의 한 표로 깨끗한 대표자를 뽑아야 할것이다.
또한 올해는 월드컵의 해다.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월드컵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야한다. 새해 북한산 등반에서 히딩크 감독이 밝혔듯이 이제 세계적인 강팀들과 비견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월드컵에 도전해야 한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성적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과에 승복할 줄 알아야 하겠지만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하나 염원으로 들고 싶은 것은 남북관계의 개선이다. 6.15공동선언 이후 몇 해 안에 통일이 될 것 같은 분위기가 이제는 다 식었다. 물론 미국의 대북강경책을 원인으로 들 수 있겠지만, 남북관계에서 대화의 상대는 미국이 아니라 남과 북이다. 남북이 국제테러를 탓하며 방관만 한다면 관계진전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배척하고 경계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화합해야 하는 동포애적 시각으로 서로를 바라본다면 침체된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국민모두가 열심히 일하면서 보람을 얻는 한해였으면 한다. 아직도 서민들은 경제침체로 겨울나기가 힘들다. 이런 때일수록 정치권의 신뢰조성이 필요하다. 계속되는 부정게이트로 인해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높아만 가고 있다. 올해에는 서민들이 정말 어깨를 펴고 살만하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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