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서 '진주의료원-착한 적자' 대통령 발언 언급될 듯

지난 9일 개회한 경남도의회 7월 정례회가 26일 4차 본회의를 끝으로 3주간 일정을 마친다.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회기 동안 심사한 2012년 경남도·도교육청 예산·결산과 2013년 경남도 추경안을 승인한다. 또 상임위원회에서 상정한 조례안도 처리한다.

◇유회 사태에도 의사일정 무난히 진행 = 이번 정례회는 지난 11일 3차 본회의가 유회되면서 전체 일정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유회 사태는 여당 의원이 국회 국정조사를 규탄하며 발의한 '지방자치권 사수를 위한 대국회 촉구 결의안'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의결 정족수와 의사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며 빚어졌다. 이날 예정된 도정질문 등 의사일정은 26일 4차 본회의로 미뤄졌다. 경남도의회는 본회의를 한 차례 더 여는 방안도 고민했으나 예·결산 심사 등 다른 상임위원회 일정을 고려해 원래 계획대로 의사일정을 진행했다. 이후 상임위별 예·결산안, 추경안 심사는 무리 없이 이뤄졌다.

각 상임위는 2주 동안 추경안 심사를 통해 경남도가 제출한 예산 증액분 9848억 8500만 원 가운데 52억 2493만 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예결특위는 24~25일 추경안 종합심사를 마쳤으며 최종안은 4차 본회의에서 승인하게 된다.

한편 본회의 유회 사태를 낳은 '지방자치권 사수를 위한 대국회 촉구 결의안'은 4차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야권 의원만 나서는 도정질문 = 4차 본회의 마지막 일정은 도정질문이다. 애초 홍순경(새누리당·양산1), 여영국(노동당·창원5), 공윤권(민주당·김해3), 강성훈(통합진보당·창원2) 의원이 질문자로 내정돼 있었으나 홍순경 의원은 서면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에 마지막 본회의 도정질문은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만 하게 됐다.

여영국 의원은 △진주의료원 문제와 도정운영 방향 △경남 50년 미래 전략 △도 재정 건전성 실현 방안 등을 묻는다. 공윤권 의원은 △거가대교 자본 재구조화 △진주의료원 관련 △학교급식 등을, 강성훈 의원은 △공립 오토캠핑장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 반도병원 변경 지정 △도교육청 직영 캠핑장 등에 대한 질문을 준비했다. 특히 진주의료원 관련 질문에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착한 적자' 발언, 인권위원회 결정 등을 근거로 경남도를 거세게 몰아붙일 분위기다.

◇상정된 안건 모두 16건 = 이날 본회의에서 의결할 안건은 모두 16건이다. 경남도 세입·세출 결산안, 추경 예산안을 비롯해 도지사가 제출한 안건이 11건, 도교육청 세입·세출 결산안을 비롯한 교육감 제출 안건이 3건이다. 의원 발의 조례안으로는 석영철(통합진보당·창원4)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남도 비정규직 근로자 권리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강성훈(통합진보당·창원2)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남도 지역아동센터 지원조례 개정안'이 상정돼 있다. 경남도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시작하는 본회의 첫 순서로 안건 의결을 진행한다.

한편, 예정됐던 '5분 자유발언'은 다른 의사일정 때문에 다음 임시회 1차 본회의로 미뤄졌다. 310회 임시회는 오는 9월 5일에 열린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