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다른 지역과 다른 맛에 반해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섬 여행가로 지난 8년 동안 300여 개 섬을 걷고 기록한 강제윤 씨가 쓴 통영에 대한 '인문지리서'다.

한날 통영으로 여행을 간 저자는 통영이 가진 멋과 맛에 반해 동피랑에서 3년째 눌러 살고 있다. 현재까지도 통영 곳곳을 돌아다니며 미처 보지 못한 통영의 진한 매력을 속속들이 알아가는 중인 진정한 여행꾼이다.

강제윤은 "통영은 경상도가 아니다!"고 당당히 외친다. 이유인즉슨 행정구역은 경상도지만 맛의 유전자는 경상도 혈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전라, 충청, 경상의 맛이 어우러져 보편적인 맛을 내는 곳이 통영이라는 주장이다. 일제강점기나 해방 이후 물적·인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진 점은 통영이 뛰어난 음식문화를 잉태할 수 있는 자양분이었다 말한다. 323쪽, 생각을 담는 집,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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