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출입기자 2명을 상대로 거액의 민사소송을 제기해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홍준표 지사가 '언론의 자유'에 대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홍 지사는 18일 오후 1시 16분께 '언론의 자유는 진실보도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지 허위보도의 자유를 용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송을 당한 2명 기자의 기사를 이미 '허위보도'로 판정 내리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인데, 진주의료원 사태로 대결구도가 형성된 국회 혹은 야권에 이어 이제 언론과 전면전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 지사는 민사소송과 관련, 정장수 특보에게 '개인소송이므로 언론 대응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오후 이에 대한 논평을 낼 예정이다.

민주개혁연대도 이날 논평을 계획하고 있고,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전 '고소 준표 언론에 재갈 물리고 권력연장 꿈꾸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홍준표 지사가 언론중재위 제소절차를 거치지 않고 민사소송을 바로 제기한 이유는 도정에 쓴소리를 하는 언론을 길들이려는 숨은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홍 지사를 맹비난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번 건을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의 기본권을 침해한 사안으로 중앙당 차원의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