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시민단체 연석회의, 안 의원에 30일 공개토론 참석 요구

"물론 통합의 책임 문제는 남아 있다. 하지만 새로운 마산시장과 시의원을 뽑을 지방선거가 1년 남은 이 시점은 분리에 힘을 쏟을 때다. 분리라는 마산의 미래와 관련한 중요한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통합의 책임 문제에도 함께 고민을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마산YMCA 차윤재 사무총장)

"사실 4선 의원으로서 나도 통합의 장본인이고 책임이 있다. 섣불리 통합한 것이 사실이고, 특정 개인의 정치 야욕 때문에 통합한 것은 맞다. 그러나 청사가 마산에 온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사업예산 편성 비율도 창원 50, 마산 35, 진해 15로 통합 전보다 마산은 재정 상태 등 모든 것이 굉장히 열악해졌다." (창원시의회 강용범 의원)

'마산 분리'를 주장하는 이들은 통합의 책임 문제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마산 분리 법안 실현을 위한 정당 시민사회 연석회의가 지난 12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방송사 여론조사에서는 모두 마산 분리에 반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은 "설문 문항을 어떻게 설계하고 묻느냐에 따라 결과에도 차이가 있다"며 "최근 전주와 완주 통합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통합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주민투표 결과는 반대였다. 여론조사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석회의는 안홍준(새누리당·마산회원) 국회의원에게 마산 분리에 대한 공개 토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가장 큰 걸림돌은 안홍준 의원이 분리 법안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사소한 견해차를 넘어서서 마산 분리 법안 발의에 참여해줄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마산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이주영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국회의원 절반이 넘는 80여 명의 서명을 받았고 서명 의원 100명을 채워 발의하면, 연석회의는 여야 정당과 국회의원을 상대로 마산 분리의 취지와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설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석회의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마산합포구청 대강당에서 시민 대토론회를 열어 마산 분리의 당위성을 알리고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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