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서 이진영에게 끝내기 안타, 1-2 역전패

10회 끝내기에 무너졌다.

NC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9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역전패했다. 연장 10회말 임창민에 이어 투입된 노성호는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진영에게 끝내기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NC 선발 찰리와 LG 선발 신정락은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양 팀 타선과 맞붙었다.

찰리는 140㎞ 후반대의 힘 있는 직구와 다양한 구종의 변화구로 LG 타선을 공략했다. 8이닝 동안 투구 수 113개를 기록한 찰리는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몸에 맞는 공) 1실점했지만 상대투수 신정락 또한 만만치 않았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NC의 경기에서 4회 초 NC 이호준이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정락은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탈삼진 기록을 8개로 경신하는 등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NC 타선과 상대했다.

4연승을 노리던 NC와 3연패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LG로서는 두 투수의 호투가 절실했다.

1회를 무사히 넘긴 NC는 2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병규와 정성훈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데 이어 후속타자 현재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만루가 됐다. 대량 실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찰리는 오지환과 김용의를 140㎞ 후반의 직구로 연속 뜬공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NC는 3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선 김종호는 신정락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자 김종호는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뒤이어 박정준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NC 찰리는 4회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려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정성훈을 3루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잡아냈고, 손주인을 공 한 개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5회말 NC는 노진혁이 야수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루 상황을 맞았지만 이태원이 번트 실패 뒤 유격수 직선타를 쳤고, 김종호와 박정준도 범타로 물러났다.

2회를 제외하고 완벽하게 LG 타선을 잡아내던 찰리는 6회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박용택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정의윤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됐고, 이병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동점이 됐다.

7회에도 찰리는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서 윤요섭을 떨어지는 변화구로 삼진 처리했고, 후속타자 오지환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1-1로 팽팽히 맞선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찰리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잡아낸 뒤 9회부터 임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9회 NC는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이호준이 중전 펜스 상단을 맞추는 3루타를 때려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9회초 기회를 살리지 못한 NC는 10회 끝내 노성호가 1사 1·2루 위기에서 이진영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1-2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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