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눈길 끌었던 복병, 첫 출전서 1위 영예 안아…스피드퍼스트 낙마사고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의 주인공은 '인디밴드'였다.

7일 오후 KRA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5경주로 치러진 '제8회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베테랑 임성실 기수가 말몰이를 한 인디밴드(한, 수, 3세, 19조 김영관 조교사, 마주 정영식)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상경주에 첫 출전한 인디밴드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운영을 펼치며 상위권에 머물렀고, 결승선을 앞둔 직선주로에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반면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된 '스피디퍼스트'는 6연승에 도전했지만 경기 초반 '대지의빛'의 주행 방해로 기수가 낙마하는 불운을 당해 경주를 포기했다.

총 10두의 2군 마필이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인디밴드는 복병마 정도로 분류된 다크호스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디밴드의 혈통상 중거리까지 경쟁력은 충분하다면서 1800m로 열리는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선전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일부의 시각일 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그 예상은 적중했다.

7일 오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제8회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인디밴드(마주 정영식)와 임성실 기수가 김학신 부산경남경마공원 본부장,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 등 내빈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박일호 기자

인디밴드는 직선주로에서 무서운 탄력을 보여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 냈다.

인디밴드는 초반 선두권 후미를 바짝 따르면서 경주를 전개해나갔다. 다소 불안한 출발이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고 선두그룹 후미에 붙어 첫 코너를 맞았다.

'메이저킹'과 '글로벌강자'가 선두권을 이끌고, 그 뒤를 인디밴드가 추격하는 양상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마지막 코너인 4코너를 맞으면서도 큰 순위변동 없이 진행되던 경주는 4코너를 지나면서 양상이 조금 바뀌었다.

앞서 달리던 두 마필이 외곽으로 크게 선회하면서 후속하던 인디밴드의 앞길이 뚫렸고 임성실 기수는 직선주로에 접어들자마자 전력을 다해 말몰이에 나섰다.

경주 내내 힘을 비축했던 인디밴드는 임 기수의 추입신호에 정확히 반응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메이저킹과 인디밴드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결승선 200여 m를 앞두고 인디밴드가 1마신 이상 앞서나가면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이후에도 인디밴드는 꾸준한 뒷심을 보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끝까지 사력을 다하며 인디밴드를 압박했던 메이저킹은 인디밴드에 4마신 뒤진 2위로 골인했으며 9번마 하이파이브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인디밴드의 우승 기록은 1분 55.0초였으며 확정배당률은 단승식이 5.4배, 연승식이 1.6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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