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식 나이 세어 보기/죽은 자식 자지 만져 보기'라는 속담을 대할 때마다 불현듯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창원시 통합 과정에서 묵살로 사라져버린 '주민투표'가 바로 그것입니다. 창원시 통합 3주년 기념 시정경연대회(27일)에서 터져 나온 마산·진해 분리 요구에 대해 박완수 시장은 이런 답변을 했답니다. "주민투표는 더 큰 갈등만 가져 오기에 지금 시점에 옳지 않다."

그러나 그 '옳지 않다'는 이런 '옳지 않다' 앞에선 할 말이 없어야 옳을 것입니다. "억지 춘향이 꼴 통합으로 큰 갈등이 불거진 것은 당초 주민투표를 송장으로 만든 원죄 탓이므로 박 시장이 그런 논리를 폈다는 것, 그것이 '옳지 않다' 아닐까요?" 최근 전북 전주시·완주군 통합이 완주 주민투표 결과 반대 55.3%로 물 건너갔습니다. '창원 자라 보고 놀란 완주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나 아니었을까요.

들끓는 '마산 분리' 민심

분노 불길 된 궐기대회의

열기를 '준광역시' 사탕으로

   

달랠 수 있다고 보는가

<박>탈감

<완>전히 못 깨달았나

<수>심가 소리도 안 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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