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경남 미래 50년 준비전략' 발표…내용은 구도심 재생사업

통합 창원시 청사를 둘러싼 끝없는 갈등으로 홍준표 지사의 '도청 마산 이전' 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에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남도가 마산 재건 프로젝트, 진주 부흥 프로젝트가 포함된 '경남 미래 50년 준비전략'을 25일 발표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마산 재건 프로젝트에는 '도청 마산 이전 공약'과 상관 없는 구도심 재생사업이었다.

허성곤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별 사업 36건을 골자로 한 '미래 50년 준비전략'을 발표했다.

앞으로 50년 동안 경남도가 '먹고살 거리'가 뭔지 시·군과 협의해 36건을 선정한 것이다.

진주·사천의 항공산업 국가산단 조성,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 거제·하동 해양플랜트 산업, 거창·함양·산청·양산의 항노화 산업 등이 포함됐는데 옛 마산은 마산 재건(생) 프로젝트, 진주는 진주 부흥 프로젝트가 명시됐다.

허 실장은 마산 재건(생) 프로젝트에 대해 "도청 마산 이전과는 별개로 도시재생법 발효에 따라 구도심 재생과 관련한 사업들"이라며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옛 마산지역 행사에서 '7대 도시 영광을 되찾을' 마산 재건 프로젝트를 약속해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18일 정부 경남지방합동청사 축사에서도 "창원시의 내부 문제로 지금 마산 시민의 상실감이 크다. 한때 7대 도시라는 명성도 사라지고 이름도 없어졌고, 여러 문제로 쇠락하고 있다"며 "마산의 영광을 되찾을 마산 재건 프로젝트를 경남도 차원에서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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