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식물이 사는 창원 용추계곡은 산나물과 약초가 많은 곳인데 계곡에 물이 흘러 적당한 수분(水分)과 다양한 토양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경상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초피나무가 많아 봄엔 나물을 채취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던 곳이다.

역사 이래로 인간은 먹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없이 고민해 오는 동안 초피나무는 인간의 음식문화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 음식을 오랫동안 저장하고 맛있게 먹기 위해 냄새를 제거하려는 노력의 결과 인간이 발견한 것이 향료로 대부분 식물에서 추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향료를 꼽는다면 초피나무의 열매껍질일 것이다.

   

초피나무는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로 산초(山椒)와 혼동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두 나무의 모습이 닮아서이기도 하지만 초피나무의 성숙한 열매껍질 말린 것을 산초(山椒)라 하고, 초피나무를 한자로 쓰면 산초(山椒)이기 때문이다. 실제 산초나무의 한자는 향초자(香椒子), 야초(野椒), 애초(崖椒) 등이다.

경상도에서는 열매껍질을 말려 가루를 낸 것을 산초(山椒)라 하고 추어탕, 장어국, 열무김치 등 다양한 음식의 향료로 사용해 오고 있다. 초피의 향은 아주 강해 매운맛이 느껴질 정도라 물맛이 초피처럼 맵고 찬 것을 초수(椒水)라 한다.

경상도에서는 제피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세계 제일의 천연 향신료이자, 에이즈균까지 죽일 수 있는 훌륭한 약초로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천부인권(역사와 야생화·http://blog.daum.net/win690/15937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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