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입니다. 가요 <낭랑 십팔세>가 '버들잎 지는 시냇가'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녹조라테' 현장에도 있었습니다. 지난해보다 한두 달 빨라진 낙동강 녹조 발생에 때맞춰 그 '낭랑 십팔세'가 패러디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저고리 고름 말아 쥐고서/누구를 기다리나 낭랑 십팔세/녹조류 극성 낙동강에서/장맛비 오기만 기다립니다/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주룩새가 울기만 하면/"비 오면 상황 끝"님 오신댔어요>.

작년 여름 '녹조라테' 현상에 이미 충격을 겪은 바 있습니다. 올핸 앞당겨 6월 초부터 낙동강 보를 중심으로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환경부에서야 대수롭잖게 여기어 "걱정 마세요. 비 오면 상황 끝입니다" 할지는 몰라도 과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우려는 늘 현재진행형일 뿐입니다. 자연 치유 재수 그 요행수나 바랄 일이 아닙니다.

인위적으로 끊은 물길에서

멈춰질 재앙 과연 있을까

4대강 사업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훌륭한 대통령'에게

녹조에

밥 비벼 먹는

사나운 꿈자린들 없을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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