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창원시장 현안 브리핑 "청사·야구장 논란 그만, 마산분리 안돼"

박완수 창원시장이 청사 갈등과 관련해 마산지역 민심을 추스를 지역발전 대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1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원시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야구장은 진해로, 청사는 옛 창원지역에 남는 것으로 결론났다"며 "마산에 대한 지역발전과 시민의 정서에 들어맞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통합시가 미래로 향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산지역에 대한 시민의 정서를 추스르고 그 지역 발전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지금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통합 3주년이 되는 시점 전후로 갈등이 냉정함을 되찾는 상태에서 발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준광역시 추진에 대해서는 "110만 창원시의 미래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며 "마산 정서를 추스르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마산 분리 법안 입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명확히 했다.

박 시장은 "신혼부부가 결혼 3년도 채 안 돼 이혼을 하겠다고 한다면 '참고 살아봐라 살다 보면 더 좋은 일 있지 않겠나'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른이 할 일"이라며 "이번 여론조사에서 거의 80% 시민이 통합 창원시의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을 했다. 통합시 발전을 위해 지역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이 작심한 듯 확고한 입장을 재천명한 것은 마산 분리 여론의 확산을 막아 갈등과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최근 이주영 의원이 마산 분리 입법화 추진하는 것에 대해 맞불을 놓은 격이다.

11일 오전 박완수 창원시장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정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역시 논란이 이어지는 진해야구장과 관련해서도 "더 이상 입지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마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창원시의 권한에 대해 간섭하는 것은 기관 대 기관의 예의가 아니다"며 "자기 의무 이행 없이 상대방 의무만 요구하는 것은 스포츠 정신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야구장은 특별팀을 구성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우리시는 입지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할 것이 없다"며 "NC 다이노스도 지역민의 사랑을 받도록 지역에 대한 의무와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내년 도지사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회피했다.

박 시장은 "지금 통합시 갈등도 심한데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우선 시장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적 행보는 시간을 두고 시민의 뜻에 따라 천천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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