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무원] 이규준 고성군 지방농촌지도사 생명환경농업 보급 '발품'

"토양환경과 자연생태계의 모든 생물 개체가 살아있는 생명환경에서 농업이 전개됨으로써 자연환경이 보전되며 농민은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생명환경농업은 웰빙 시대에 부응하는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의 만족도를 제고하는 농업입니다. 토양환경 및 자연생태계·농업인·소비자가 상생하는 농업입니다."

고성군이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생명환경 농업의 최일선에서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규준(52·지방농촌지도사·사진) 씨.

이 씨는 각종 농업인 교육에서 생명환경농업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명환경농업이란 무엇일까.

   

그는 "생명환경농업은 제조회사(농약회사 비료회사)에서 만든 농약, 비료 등 영농자재를 구입하여 사용하지 않고, 농민이 직접 한방영양제, 천혜 녹즙, 생선 아미노산 등 천연비료, 천연농약을 만들어서 사용함으로써 농산물의 신뢰성을 확보하며 저비용을 실현하는 농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생명환경농업이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게 하려고 생명환경농업 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농민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의식과 기술 교육을 하고 있다.

영농현장에서 발생하는 농민의 각종 애로기술을 현장지도를 통해 해결하고 있으며 생명환경농업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술정립을 위하여 실증시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환경친화형 농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시키고자 외부기관과 단체 출강 및 고성군 방문객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아울러 2006년, 2009년, 2013년 '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 행사장에 '공룡 나라 식물원'과 '생명환경농업체험관'을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교육과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농업의 중요성, 더 나아가서 환경과 생명을 살리며, 자연환경·생산자·소비자가 상생하는 생명환경농업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홍보하기도 했다.

그는 생명환경농업 단지 운영, 기술 개발 및 보급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선구적이고 독보적인 농업기술자가 되고자 민간단체가 개최하는 각종 교육을 10회 이수하였으며, 농촌진흥청 주관 교육, 각종 워크숍 및 세미나 참석, 국내외 선진지 벤치마킹을 통하여 기술력을 축적했다.

생명환경농업의 성공을 위해 그는 일주일에 2~3회에 걸쳐 14개 읍·면에 분포해 있는 단지를 직접 방문하여 생육과 병해충 발생 상태를 조사, 현지 농민에게 기술 지도를 한다. 그리고 언제든지 농민이 부르면 현장에 달려나가 애로기술을 없애 주고 있다.

또한 생명환경농업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술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농업, 현대의 영농과학기술 및 첨단농기계를 이용한 생력화 기술을 접목하여 처음으로 생명환경 벼농사 재배력을 작성하여 보급했다.

이러한 재배력이 고성 지역의 재배환경과 여건에 적합한 최적의 재배력이 되게 하려고, 2008년부터 온실 4동 및 노지포장 1만 1897㎡를 활용해 매년 5건 정도의 연구과제를 설정, 각종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영농활동 지도와 벼 재배 매뉴얼을 보완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농민에게 보급하고자 새해 영농교육을 통하여 14개 읍면을 순회하면서 2008~2013년 교육하였으며 그의 교육을 받은 인원은 1000여 명에 이른다.

또한 한 차원 높은 전문적 기술교육을 위해 농업자치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양기반조성, 작물생리, 양분관리, 병해충방제 등 작물 재배기술 전 과정에 걸쳐 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농경제학과를 졸업해 국내 대기업 예산, 회계부문에서 13년을 근무했다. 42살의 늦은 나이에 농촌지도직 공무원이 되었다. 업무를 더 깊이 있게 알고자 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에 편입해 졸업하고 지금의 업무를 맡아 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모범공무원상, 국회의장 감사패,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 등을 받았으며 지난 2012년에는 공무원 문예대전 시조부문에서 동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농업이 살길은 친환경 유기농업이다. 농민의 소득 증대와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위해 생명환경농업의 과학적인 기술 적립과 생력화 기술 연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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