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생 교대 편입-대졸자 전문대 다시 입학 등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졸업자가 교육대나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등은 교원희망자가 넘치고 초등은 교원 수급난으로 ‘임용100%’가 보장되는 교대로 편입학하는 사범대 졸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진주교대가 지난달 31일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중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소지자 또는 취득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편입학 원서접수마감 결과 92명 모집에 1195명(남자 153명·여자 1042명)이 지원, 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교대 편입생 모집규모가 지난해 입학정원의 5%에서 올해부터20%로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지원자 수도 지난해보다 배이상 증가했다.

진주교대 지원자 가운데 석사학위 취득자도 있었으며, 경상·경남대 사범대와 창원대 등 일반 4년제 대학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한 졸업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이화여대 등 수도권 대학과 광주·군산·강원 등 타 지역 사대 졸업자와 대학원 졸업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상대 사범대를 졸업한 김모(여·24)씨는 “교원모집인원이 적은 중·고교임용시험보다 교대를 2년 더 다닌 후 초등교사로 발령받는 것이 빠를 것이라고 판단해 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도내 전문대 입시에서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졸업자들이 전문기술 습득을 위해 전문대에 다시 진학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마산대에는 전문대 이상 졸업자(4년제 대졸자 및 4년제 2년 이상 수료자 포함)가 153명이나 됐다. 지원자들은 주로 취업유망학과에 몰렸는데 △물리치료 33명 △간호 27명 △안경광학 20명 △치기공 10명 등이었다.
창원전문대는 전문대 졸업 이상 지원자가 모두 61명으로 대학원 졸업자 1명·대졸 17명·전문대졸 43명이 취업인기학과인 △유아교육 32명 △실용음악 10명 △식품과학계열 3명 등에 각각 원서를 접수했다.

창신대도 △유아교육 12명 △음악과 13명 등을 포함, 모두 35명의 전문대이상 학력자가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립 남해전문대와 거창전문대의 경우 각각 12명, 6명의 전문대 이상 졸업자가 지원했으며 대부분 간호·호텔조리제빵·컴퓨터계열 등 취업유망학과에 몰렸다.

도내 전문대 관계자들은 “지방대 졸업자들의 취업이 여전히 어려워전문대에 재진학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higag@domi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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