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간부회의서 "지역 갈등·혼란만 가중" 주장…해결위한 연석회의 검토 지시

박완수 창원시장이 마산시 분리 건의안 통과 후 지역 갈등 국면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확대 간부회의에서 "최근 마산 분리안이 통과되면서 각 지역에서 여러 단체나 정치인이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지역갈등 요인이 되고, 시민이 혼란스러워한다"며 "지역 정치인, 정치집단은 시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뜻을 저버리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정치인이 갈등을 부추기고 자신의 목적에 악용하는 일은 시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시민의 뜻을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 시민이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시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마산 분리에 대해 이미 중앙정부 관계 장관도 안된다고 견해를 밝힌 바 있다"며 "또 그동안 통합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상황에서 우리 지역, 시민, 통합시 미래를 위해서 마산시 분리와 갈등 조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박 시장은 갈등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연석회의' 추진을 검토하라고 담당부서에 지시했다.

박 시장은 "정치인, 정치집단, 원로가 한자리에 모여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화하는 자리도 필요하다"며 "여기서 나온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대안을 가지고 통합시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완수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청사 조례 일부 개정안을 시의회에 재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박 시장은 "창원시 조례규칙심의회에서 내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재의할 필요가 있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공포 시점에 대해서는 "시에서 공포하지 않아도 20일이 지나면 조례가 자동으로 발효된다"고 말해 별도의 공포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창원시에서 재의하지 않으면 개정된 청사 조례는 오는 14일부터 자동으로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