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국토교통부에 촉구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이 국토교통부에 낙동강 임해진 호안보강공사장의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내라고 촉구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24일 성명을 통해 "반환경적인 콘크리트 블록이 설치된 곳은 창원시민의 식수원인 본포취수장으로부터 불과 4.5㎞ 상류이다. 이런 곳에 사전에 환경영향 검토도 없이 반생명의 콘크리트 블록을 설치한 것은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도외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토부는 당장 진영국토관리사무소에 공사중지명령을 내리고 설치한 콘크리트 블록은 제거하고 생태적으로 안전한 자재로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4대 강 조사위원회'는 지난 22일 낙동강 구간 현장조사에서 창녕군 부곡면 청암리 임해진 아동배수문 주변 호안보강공사장을 둘러보고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콘크리트 호안블록을 사용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콘크리트 블록은 생명을 죽이는 물질로 제조된 건축자재이다. 시멘트를 주원료로 하는 블록은 강한 알칼리 독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금속 6가크롬을 함유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반환경적 공사를 발주한 정부는 사전에 콘크리트 블록이 낙동강 수질과 생태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4대강 보의 부실을 지적한 감사결과를 두고 감사원과 정부가 정면대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25일 '파이핑 현상' 의혹이 제기된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 야당 국회의원 등이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 참여한 수중촬영 팀이 보트를 이용해 촬영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 박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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