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송신영·신재영 보내고…박정준·지석훈·이창섭 영입

NC가 수비진 보강을 위해 넥센과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는 넥센에 베테랑 불펜투수 송신영과 신인투수 신재영을 내주고 내야수 지석훈과 이창섭, 외야수 박정준을 데려왔다.

NC 입장에서 이번 트레이드는 현 불펜진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팀의 약점인 수비진 강화에 주력했다는 평가다.

현재 NC의 허리진은 이민호, 노성호, 고창성, 문현정, 이승호 등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 믿을 만하다.

특히 이민호와 노성호, 문현정 등 어린 선수들이 불펜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반면 수비는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 개막 7연패는 물론, 최근 한화에 패한 원인에는 수비진의 한계가 있었다. 내야수들이 평범한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흘리는 실책을 자주 범했고, 외야에서도 타구의 낙구 지점을 못 찾거나 포구에서 아쉬운 장면이 수 차례 반복됐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내야 전문 수비수인 지석훈이다. 올해로 프로 11년차인 지석훈은 넥센의 전신인 현대에 입단할 당시 '제2의 박진만'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1군 무대에서 총 332경기에 나와 27개의 실책만을 범했을 만큼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시즌에도 3루수와 유격수, 2루수로 출전한 43경기에서 단 2개의 실책만을 범했다. 다만 통산 타율이 0.188에 그쳐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2003년 롯데에 입단해 1군 무대 총 275경기에서 실책을 단 1개만 범한 박정준도 외야에 힘을 보탤 선수다. 마산 양덕초를 졸업하고 부산으로 떠났던 박정준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0.352)을 차지했던 만큼 공수 양면에서 NC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또한 2010년 신인지명회의 5라운드 전체 34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던 마산 용마고 출신 내야수 이창섭은 최근 군복무까지 마친 유망주로서 고향팀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야수진을 보강하려는 NC와 투수진을 보강하려는 넥센의 뜻이 맞아 이뤄진 트레이드"라며 "구단에는 젊고 믿을 만한 불펜투수가 많은 만큼 수비진 보강으로 한층 더 짜임새 있는 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송신영은 3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고, 2012년 8라운드 전체 69순위로 NC에 입단했던 신재영은 새롭게 넥센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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