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위해 재활 구슬땀 모창민·나성범, 재활속도 빨라 조만간 복귀할 듯

NC가 최근 2연승을 기회로 팀이 정상궤도로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은 타선의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타선에서 보다 공격력을 높여줄 수 있는 모창민과 나성범이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질 두 선수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모두 복귀하는 5월 중에는 팀이 보다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말로 믿음을 표현하고 있다.

각각 지난 2월 말과 4월 초부터 재활 훈련 중인 나성범과 모창민을 15일 진해공설야구장에서 만났다. 예의 두 선수는 팀에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모창민은 "2일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하고 팀이 7연패를 하는 동안 현장에서 동료와 함께하지 못해 나 자신이 답답하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나성범 역시 "지난해 8월 부상 부위에 통증이 있을 때 몸 관리를 잘했다면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았을 텐데 욕심을 부려 팀에 피해를 준 것 같다"고 미안해 했다.

둘은 1군 복귀를 위한 재활 훈련을 하루도 빼먹지 않고 소화하고 있다.

재활 훈련은 매일 오전 9시 30분 시작해 7∼8시간 동안 워밍업, 50∼60m 롱토스 캐치볼, 러닝훈련, 수비훈련, T-배팅, 웨이트트레이닝 등이 평소 진행된다. 야구장에서 잔류군(1·2군을 제외한 신인·부상자 중심의 선수단) 경기가 있는 날이면 오후 일정은 대부분 생략한 채 바로 옆 축구장에서 러닝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차가운 봄바람이 부는 가운데 두 선수는 첫 훈련으로 체조와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경직됐던 몸을 풀어주는 준비운동만도 40분가량 했다.

준비운동이 끝나자 곧바로 잔류군 선수들과 함께 50m 캐치볼을 했다. 50∼60m 롱토스 캐치볼은 무너졌던 몸의 밸런스를 조율하는 운동으로 부상 회복기간 선수들이 자주 진행한다. 캐치볼을 끝낸 뒤에는 수비훈련, 베이스러닝, 외야펜스에 있는 두 개의 폴대를 뛰는 러닝훈련을 마치고 곧장 숙소에 있는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치료실이 아닌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때는 부상 부위를 재차 확인하고 전기·초음파 치료, 마사지 등을 받는다.

치료를 끝내고 찾아온 오후 훈련. 차가운 아침과는 달리 따뜻한 볕이 있어 반팔을 입고 훈련을 하는 경우도 잦다.

NC 다이노스 모창민(왼쪽)과 나성범이 진해공설야구장에서 재활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오후에는 주로 T-배팅과 롱T-배팅을 통해 타격 감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타격 훈련이 끝나면 인근 복싱장으로 장소를 옮겨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한다.

프로필상 키183㎝에 몸무게 95㎏의 나성범은 부상 이후 몸이 더 커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체력 관리에 소홀함이 없었다는 방증이다.

나성범은 "몸이 좀 불었는데 살이 찐 게 아니라 근육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창민은 "최근 N팀(1군) 분위기가 좋아서 오래 있을 것 같다는 위기감을 느낀다"며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조)영훈이 형이 타격감이 좋아 1군에 복귀해도 내 자리가 없을까 걱정도 되지만 우위를 점하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손바닥 부상이 많이 호전된 나성범은 "아직은 배트 끝에서 울리는 진동 탓에 통증이 남아 있지만 잘 견뎌내겠다"며 "(권)희동이가 얼마 전 전화로 중견수 자리가 힘들다며 빨리 복귀해달라고 한 만큼, 재활 일정을 잘 소화해 완벽하게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재활 과정을 지켜본 양후승 잔류군 코치는 "두 선수가 빨리 복귀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해 재활 속도가 매우 빠르다. 특히 모창민은 조만간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페이스가 올라왔다"며 두 선수의 재활과정에 흡족해 했다.

모창민은 4월 후반, 나성범은 5월 초·중반께 1군 복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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