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대학생 설문조사 5명 중 1명 4000만 원 이상 원해

창원지역 대학생 5명 가운데 1명은 초임 연봉으로 4000만 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발표한 2011년 근로소득자 1인당 연평균 급여 2817만 원에 비해 대학생들의 기대치는 월등히 높은 셈이다.

◇기대 연봉 = 경남도민일보는 창원지역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준비한 설문지에 직접 답을 적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그 결과 '받고 싶은 초임 연봉'으로 △2000만 원 미만(5%) △2000만 원 이상~2500만 원 미만(21.5%) △2500만 원 이상~3000만 원 미만(19%) △3000만 원 이상~3500만 원 미만(23.5%) △3500만 원 이상~4000만 원 미만(8.5%) △4000만 원 이상(19.5%) △무응답(3%)으로 나타났다.

학년별 차이도 눈에 띄었다. 1·2학년은 △4000만 원 이상 비율(각각 28%, 26.5%)이 가장 높았지만, 3·4학년 학생들은 각각 △3000만 원 이상~3500만 원 미만(30%)과 △2000만 원 이상~2500만 원 미만(29%)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고학년일수록 연봉 기대치를 낮게 잡았다.

◇희망 직업 = 또한 학생들은 '희망하는 직업' 1순위로 공무원(32.5%)을 뽑았다. 이어 대기업(16.5%), 전문직(13%), 언론사(10.5%), 공기업(7%) 순이었다. 특히 공무원, 대기업, 공기업과 같은 이른바 '선망직장'을 선호하는 비율이 56%에 달했다.

   

이는 지난 3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체 대졸자의 23.8%만이 선망직장에 취업한다'고 밝힌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창업을 하겠다고 응답한 학생은 6%였고, 중소기업 입사를 희망한 학생은 4%였다.

이외에 기타 희망 직업으로 금융권(2.5%), 특수교사(1%), 연구원(1%)과 설계사·종교인·광고제작사·비서·극작가·엔지니어·사회복지사·바리스타·중소기업마케터(각각 0.5%)를 뽑았다. 무응답률은 1%였다.

◇최대 고민 = 지난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대졸 취업률은 58.6%였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가장 큰 고민'을 묻는 질문에 56%가 '취업'을 꼽았다.

또 '공부'가 32%에 달해 학생들 최대 고민은 '취업으로 이어지는 학업 성적'임을 밝혔다. 이어 이성문제(7%), 경제문제(2.5%) 순이었고, 기타 의견으로 군대(1%), 건강·취미(0.5%)도 있었다. 무응답률은 0.5%였다.

'현재 재학 중인 대학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7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 재학 중인 학과와 전공에 만족하느냐'라는 물음에도 76%가 만족을 표해 대학·학과·전공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걸 후회하느냐'라는 물음에는 무응답 1명을 제외하고 63.5%가 '그렇다'라고 답해 지난 학업 성취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살고 싶은 지역 = 또 학생들은 '졸업한 후 정착해 살고 싶은 지역'으로 창원(3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서울(24.5%), 부산(18.5%), 경남(11.5%)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경남에 정착하길 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게 했다. 이 외에 국외(3.5%), 울산·대구(2.5%), 경기·수도권(1.5%) 순이었고, 대전·목포·세종·여수·인천(각각 0.5%)이 뒤를 이었다. 무응답률은 1%였다.

◇존경 또는 싫어하는 인물 = 도내 대학생들이 '한국에서 가장 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인물'은 누구일까. 무응답(37%)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인물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9%)이었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한 반 총장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어 아버지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5% 지지를 얻었다.

다음으로는 안철수(4%), 어머니(3.5%), 박근혜(3%), 김미경·부모님·유재석(각각 2.5%), 이순신(1.5%) 순이었다. 이밖에 김관진·문재인·박정희·박지성·싸이·이명박(각각 1%이하) 등이 뒤를 이었다.

범위를 좁혀 '경남에서 가장 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인물'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아버지(4.5%), 노무현·박완수·어머니·홍준표(각각 3%)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권영길·문재인·안차수·이대호(각각 2%이하)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 질문에서는 무응답률이 무려 64.5%에 달해 지역 대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지역 현안이나 인물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나란히 16.5%를 얻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이정희(11%), 박완수(3%), 홍준표(2.5%) 순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정치인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밖에 안철수·오세훈·강용석(각각 1.5%), 강기갑·강기윤·권영길·김문수·김재원·김학송·심재철·이석기·정동영·정세균·허경영(각각 0.5%) 등이 언급됐다. 무응답률은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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