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선발 투입 여부 관심

NC 선발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NC는 개막 이후 'A.C.E 트리오' 아담, 찰리, 에릭에 이어 이재학과 노성호(사진)로 이어지는 5선발 로테이션으로 가동했지만 최근 노성호가 불펜으로 옮겨 선발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노성호는 지난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1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1회에만 53개의 공을 던지는 등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에 노성호는 곧바로 이어진 LG전부터 불펜행을 통보받았다.

노성호는 9일과 10일 LG전에서 불펜투수로 2와 2/3이닝을 던졌고, 선발로 등판한 경기보다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NC가 노성호를 불펜으로 이동시킨 이유는 선발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 그동안 어수선했던 불펜진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함이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처음부터 선발로 나가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 불펜진에서 경기 경험을 쌓고 선발로 돌아온다면 더 나은 투구 내용을 보일 수 있다"며 "불펜 좌완투수는 문현정밖에 없는데 롱릴리프로 같은 좌완인 노성호가 나서면 더 탄력적으로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성호가 빠지고 남은 한 자리를 누가 맡게 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이태양이다.

이태양은 지난해 20인 보호 선수 외 선수지명으로 넥센에서 데려왔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0승 7패 2세이브 1홀드 자책점 4.07을 기록했고, 올 시즌 1군에서는 구원투수로 2경기에 등판해 4와 1/3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프로 3년차인 이태양은 130㎞ 중반대의 직구로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커브와 슬라이더의 제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C가 이태양을 투입해 기존대로 '5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지 아니면 이미 검증받은 '4선발 체제'로 나서게 될지 12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SK와 3연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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