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 체육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실내수영장 이용요금을 월 3만8100원에서 5만원으로 기습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실내수영장의 샤워장에는 부착한 고정벽걸이가 떨어져 나간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며, 이용인원에 비해 샤워장이 좁아 줄을 서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바퀴벌레가 샤워장과 탈의실을 돌아다니는 것은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얼마 전 마산시청홈페이지에 위와 같은 내용을 민원 접수해 며칠 후 바퀴벌레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하룻동안 개장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그 결과 며칠동안은 바퀴벌레가 보이지 않았으나 지금은 여전히 돌아다니고 있다. 하룻동안 개장하지 않았을 때의 기대는 고정벽걸이의 시설을 교체 또는 고정을 제대로 하는 걸로 알았지만 단지 살충작업만 한 것으로 보인다. 시설의 노후화로 전체적인 시설의 전면보수는 되지 않을지언정 지적한 부분의 보수는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는데 이런 사소한 지적을 미룬다면 더 이상의 민원은 아예 제기조차 하기 힘든 것이 아닌가. 실내수영장의 시설이 이러한데 이용요금을 대폭 인상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본다. 체육시설을 서민을 대상으로 보급.육성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설의 관리와 요금인상을 추진한다는 것은 돈없으면 운동을 하지도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조치인 것이다.
행정관청에서는 서둘러 시설의 보수에 적극 대처하기를 바라며 요금인상을 전면 백지화하여 진정으로 서민 아니 시민들이 쉽게 쾌적하게 접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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