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연합, 주민 간담회"10월까지 물길 정비 계획"

"동고동락"

"합심"

"성심성의껏".

(사)경남환경연합 남성용 이사장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계속 강조한 말이다. 경남환경연합은 창원 의창구 북면 갈전마을과 신기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도랑 살리기 운동에 나선 환경단체다.

남 이사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우리 단체와도 교감하면 좋겠다. 도랑 살리기는 주민, 환경단체, 기관에서 함께 진행하는 일이지만 앞으로 모든 일은 주민 입장에서 행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함께하지 않으면 도랑 살리기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남 이사장은 "도랑 살리기는 마을을 살리는 일이다. 수질 1급수로 바뀌면 모범 사례가 되고, 이후에는 관광 코스까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깨끗하고 좋은 마을로 만들겠다고 약속한다"고 했다.

산청 수철마을을 찾은 창원 북면 갈전마을과 신기마을 주민들. /경남환경연합

주민 간담회, 선진지 견학, 발대식, 청소, 물길 정비, 연말 마을잔치. 올 한 해 주민들과 경남환경연합이 벌이는 도랑 살리기의 큰 그림이다. 지난 2일에는 창원 북면 갈전마을과 신기마을 주민 80여 명이 경남환경연합과 함께 선진지 견학을 했다. 먼저 도랑 살리기에 나섰던 마을을 찾은 것이다.

주민 대부분이 북면 인근 몇 군데 마을에서 도랑 살리기 사업을 진행해 반응이 좋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선진지 견학은 옛날 모습에 가깝게 되살린 도랑을 직접 보면서 도랑 살리기 운동에 대해 몸소 느낄 기회였다.

주민들은 민관 협력 도랑 살리기의 발원지인 인근 북면 신음마을과 지리산 둘레길 5코스에 자리한 산청 수철마을 도랑을 둘러봤다. 도랑 살리기가 왜 필요한지,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앞으로 도랑 살리기를 위한 일정은 어떻게 진행할지 등을 고민하고 논의했다.

발대식이 열리는 이달부터 10월까지 도랑 청소와 물길 정비 등이 이뤄진다. 경남환경연합은 벽화 등으로 마을 환경을 바꿀 방안도 고심 중이다. 민관 협력의 도랑 살리기가 올해는 또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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