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과 눈이 즐거운 맛있는 전시회

다채로운 식품·음식이 한자리에 모였다. 입과 눈이 즐거운 맛있는 전시회. 경남도와 창원시가 주최하고 (주)메세나코리아가 주관하는 '2013 경남창원국제식품음식박람회'다. 지난 2010년에 첫선을 보인 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매회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발전해 온 행사는 이제 식품산업과 관련한 경남 최대 규모의 종합전시회로 성장했다. 지난 3회 동안 총 5만 3000여 명이 다녀갔고 13개국, 369개사가 참가했다.

창원컨벤션센터 제1·2 전시장에서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도 3개국 130여 개사가 참가했다. 전시장에 설치한 부스 수만 300여 개. 7827㎡(2367평) 크기의 전시장을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빈틈없이 채웠다.

화창한 날씨 덕인지 평일임에도 전시장 입구부터 관람객들이 가득했다. 일반 관람객은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적힌 등록카드를 작성하고 나서 주최 측으로부터 초대권만 받으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2013 경남창원국제식품음식박람회 /사진 이창언 기자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 전시장은 '식품관', '식품기기관', '커피&베이커리관', '외식프랜차이즈관', '주방가구특별전'으로 구성했다.

입구 맞은편으로 위치한 식품관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보거나 체험할 수 있다. '밀양꾸지뽕', '하동섬진강웰빙재첩', '김천야생블루베리'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영농조합법인이나 기업에서 꾸린 부스는 관람객에게 자연스럽게 시식을 권하면서 시중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관 오른쪽으로 자리 잡은 식품기기관은 전자레인지 등과 같은 일반 가전제품은 물론, '눈가루얼음제빙기', '샐러드마스터' 등과 같은 아이디어 상품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각 업체들은 본사 제품을 사용한 즉석요리를 관람객에게 제공하며 홍보 효과와 즐거움 동시에 얻고 있었다.

음식을 맛보는 관람객들 /사진 이창언 기자

전시장 내에서도 단연 인기를 끄는 곳은 커피&베이커리관이다. 멀리서부터 느껴지는 은은한 커피 향. 이곳에서는 커피, 차, 디저트 등은 물론, 커피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경남커피협회', '더웨이닝커피' 등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제품을 시중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커피와 관련한 지식도 수시로 얻을 수 있다. 커피&베이커리관 한편에는 부대 행사로 경남바리스타챔피언십(2013GBC)를 개최해 예비비리스타들의 경연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경남도와 창원시 기관장 상을 타이틀로 개최한 경연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각각 이틀간 진행한다. 전시회 첫날인 이 날은 학생부 경연이 펼쳐졌다. 이번 경연에는 학생부 42명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참가한다.

전시 첫 날인 이 날은 경남바리스타챔피언십 학생부 경연이 열렸다. 바리스타 경연대회 모습 /사진 이창언 기자

◇외식산업 트랜드 파악, 강좌는 보너스 = 전시장 입구 바로 앞에 펼쳐진 주방가구특별전은 눈이 가장 즐거운 곳이다. 이곳에서는 다채로운 주방기구를 볼 수 있으며 관련 정보를 한자리에서 수집할 수 있다. 비록 다른 전시관에 비해 참여한 업체 수는 적으나, 대부분 신상 상품을 내세우고 있어 이목을 끌 만하다. 단, 비교적 고가 상품들을 전시해 즉석에서 바로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신 친절한 설명과 확실한 품질보증으로 추후 구입에도 아무 문제가 없도록 했다.

전시장 가장 안쪽 위치한 외식프랜차이즈관은 올해 처음으로 구성했다. 외식산업 트랜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이곳은 창업에 필요한 정보와 시설운영자금 등 창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상담받을 수 있다. 또 정보공개서 작성 등 창업자가 놓치기 쉬운 법률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창업을 계획한 관람객들에게는 가장 유익한 자리가 되고 있다.

2013 경남창원국제식품음식박람회 /사진 이창언 기자

기본 제품전시 이외도 각 참가업체가 수시로 벌이는 '쿠킹쇼'와 '창업특별강좌' 등도 볼 수 있다. 전시장 한쪽에 마련한 세미나실에서는 식품과 관련한 전문가 강좌도 접할 수 있다. 이에 관람객들은 입맛에 맞춰 자유롭게 강좌를 듣고,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다.

창원 성산구 웅남동에서 왔다는 한 관람객은 "다양한 음식과 주방기기들을 한 곳에서 접할 수 있어 좋다"며 "눈은 물론 배까지 든든한 전시회"라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관람객은 "관람객이 체험을 할 수 있는 더 다양한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경남도는 이번 박람회에 참관객 2만여 명, 10억 원 이상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해 박람회가 경남지역을 1차 식품에서 가공식품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타 박람회 출품·관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http://www.foodfair.co.kr)에서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한 전시장에서 먹고 즐기는 모든 것은 무료다. 

커피&베이커리관 모습 일부/사진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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