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뿌리(금형)산업단지 조성을 두고 사천시에서 반발하는 가운데 진주시의회가 사천에 대해 대화로 사태를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진주시의회(의장 유계현)는 2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가 더 이상 지역갈등과 소모적 논쟁으로 이어져서는 안되고, 진주와 사천 양 도시가 뿌리산업단지와 항공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현안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대화와 토론을 통한 해결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시의회는 "진주시와 사천시는 이웃 도시로서 지역현안에 대하여 서로 간에 긴밀히 협력하고 상생 발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진주뿌리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하여 양 도시 간에 환경오염 문제가 지역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제조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선진국들은 앞을 다투어 뿌리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공해 산업이 아닌 녹색성장 산업으로 새롭게 변신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제조업 경쟁력 향상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뿌리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고자 경상남도와 진주시가 협력하여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진주뿌리산업단지는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을 두고 첨단 금형과 소성가공 분야를 중심으로 환경오염이 없는 첨단산업단지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요구사항으로 △ 양 시는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첨단 뿌리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고 적극 노력하고 △뿌리산업단지 조성의 걸림돌이 되는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해 양 시의회간의 간담회와 환경 전문가·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민간차원의 협의 추진 △ 양 시의 획기적인 발전의 초석이 될 뿌리산업단지와 항공산업단지 조성을 위하여 양 시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협의회' 구성 제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