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기자 '임시 개장한 창원 솔라타워' 가봤더니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명동 음지도 해양공원에 세워진 국내 최대 ∙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인 '창원 솔라타워'가 '진해군항제'에 맞춰 25일에 임시개장했다.

진해 명동항은 정부에서 지정한 국내 거점 항구 가운데 하나다.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국내 최고층 태양광에너지와 거점 항구로서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 한다. 창원솔라타워는 높이 136m의 타워동과 연면적 6336㎡ 규모의 전시동으로 구성되었으며, 이 시설에 총 600kW 용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다. 건물에 직접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특히 136m의 타워동에 설치한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이하 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은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BIPV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이건창호는 창원솔라타워가 해안가에 위치한 타워형 건물이라는 점을 감안해 높은 풍압을 견딜 수 있는 태양광모듈과 타워 내부에서 유지보수가 가능한 설계를 적용하여 BIPV 분야의 설계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다.

   
  통합 창원시가 랜드마크로 내세우려는 '솔라타워'  

'솔라타워'는 창원 랜드마크로 야심 차게 준비했다. 창원시는 253억 원을 들여 진해구 명동 음지도 해양공원 1만 4977㎡ 터에 '솔라타워'를 만들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창원 랜드마크로 알리기 위해 임시 개장한 것이다. 이날 박완수 시장을 비롯해 최충경 상공회의소 회장, 진해해군 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행사를 하였다. 창원의 랜드마크가 된 솔라타워를 축하하는 기념식이 이어졌다.

   
  창원솔라타워 개장 기공식  

 

   
  창원솔라타워 개장 컷팅식  

'솔라타워'의 자랑인 120m 전망대에서는 그 아래를 내려다 볼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닥 부분을 강화유리로 만들었다. '솔라타워'에서 가장 눈길 가는 곳 중 하나다. 밑을 보면서 걷기에는 약간의 담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설마"라는 불안감 때문에 선뜻 나서서 강화유리 위쪽을 지나가지 못한다. 전망대 내부의 디자인은 깔끔하게 되어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번에 70명 이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솔라타워'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진해만은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을 준다. 바다를 보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좋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주변을 둘려보자!

먼저 해양공원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한다. 입장료는 일반 3000원, 학생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주차료는 소형 1000원, 대형 3000원을 받는다. 음지교를 지나기 전의 도로변 주차장이나 마을 입구 주차장은 무료이나, 해양공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음지교를 걸어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창원 솔라타워를 주변 어촌 풍경   

솔라타워를 들어가기 전에는 영락없는 어촌 풍경을 느낄 수 있다. 해양공원에 들어가기 전에 주변 풍경을 즐기면서 운치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진해 앞 바다 풍경  

 

   
  전함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강원함(퇴역)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위의 사진과 같은 큰 군함이 보인다. 공짜로 군함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해군과 관련된 기념 전시관이라 보면 될 것이다. 해군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고, 직˙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군함에 관한 설명  

 

   
  이발 모습을 모형으로 재연해 놓았다           
   
  군함 안에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시설  
 

 

해전사 전시관을 둘러보자

   
     

군함에서 나와 앞쪽에 있는 해전사체험관으로 들어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민족의 영웅 '이순신'장군의 설명  

 

   
     

   
  해군 관련 설명  

건물을 나오면 오른쪽에 자그마한 섬이 하나 있다. 해양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작은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까지 준비되어 있어 한번쯤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솔라타워'와 연결되어 있는 다리. 솔라타워와 섬주민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걸어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도보용 다리이다.

   
     

해양공원은 산책로가 잘 정비 되어 있다. 해양공원 전체를 지리산 '둘레길' 돌듯 돌면 바다를 벗 삼아 산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동섬'이란 곳이 있다. 썰물 때 '동섬'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때를 맞춰서 동섬에 가서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동섬  

창원 해양공원은 바로 옆에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동섬과 퇴역한 군함으로 만든 군함전시관, 해양생물테마파크, 해전사체험관 등을 둘러볼 수 있어 아이들 교육장소로도 유익한 곳이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버스를 타고 갈 경우 환승 두세번은 기본이다. 버스가 많이 운행되지 않는다. 그리고 배차 간격 또한 길다. STX조선소에 가려져 있어서 해양공원으로 가는길을 찾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그 주변은 STX 직원들의 차들과 직원들로 항상 붐벼서 길을 찾기 쉽지 않다. 버스에서 내려 해양공원까지 찾아 가야 하는데 이것 또한 쉽지 않다. 젊은이들이 힘들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솔라타워'를 굳이 찾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된다. 해군전시관과 해양박물관, 동섬 등 볼거리가 많다고 하지만 몇 가지 볼거리 때문에 젊은 층이 찾아올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주변에 관광명소가 많은데 차량 없는 사람들이 힘들게 창원 해양공원을 갈 필요성은 느끼지 못할 것이다. 찾아갈 만한 '솔라타워'만의 차별화된 카드가 필요하다.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곳인 이곳이 통합 창원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인 이유다. 명실상부한 창원의 꽃으로 성장하려면 그에 걸맞은 기반시설이 들어서야 할 것이다. 건물만 하나 지어 놓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7월 1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갈 길은 아직 멀다. 앞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솔라타워 역시 다른 지자체 사업과 마찬가지로 적자에 허덕일 수 밖에 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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