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눈으로 전하는 구제역 비극

우포늪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마산 출신 아동문학가 임신행의 '경상도 사투리를 살려 쓴' 신작 동화집이다.

배경은 경북 안동이다. 안동댐 근처에 사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수년 전 구제역 파동과 댐 건설로 인한 수몰을 모티프로 삼았다.

동화와 동시집 600여 편의 삽화를 그려온 김승연 작가가 그림을 맡았다.

경상도 사투리를 그대로 살리고, 뜻풀이를 달아놓은 것이 흥미롭다. 우짜건노, 그쟈, 쬐매, 아까맨치로 등 익숙하고 친근한 용어가 그대로 등장한다. 저자는 "사투리는 사람의 냄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멀쩡한 소와 돼지가 깊은 구덩이에 줄지어 들어가야 하는 참담한 비극을 사투리로 소중한 물과 연관하여 한 땀 한 땀 엮었습니다. 내 깜냥에는 절실한 마음으로 쓴 작품입니다." 228쪽, 아동문예, 1만 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