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속 들여다 보기] 진해 '창원 마린 푸르지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경남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소식이 크게 들리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주)대우건설이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에 짓는 '창원 마린 푸르지오' 아파트 2132가구가 오는 15일 분양을 앞두고 있어서 관심이 높다. 경남 지역에서는 올 들어 첫 대규모 아파트 단지 분양이다.

'창원 마린 푸르지오'는 주방 수납공간 등을 극대화하고, 가족 구성원 특성에 따라 인테리어를 고를 수 있는 맞춤형 주거상품을 구성해 선택 폭을 넓혔다. 여기에다 일부 가구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커뮤니티 시설도 배 모양으로 설계되는 등 바다와 밀접한 아파트 단지의 장점을 살리려고 애썼다.

12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 있는 '창원 마린 푸르지오' 견본주택 전시관을 찾아서 미리 분양 아파트를 요모조모 뜯어봤다.

◇실내 곳곳에 수납공간 극대화 = 대우건설 측은 이번 아파트 실내 구성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을 수납공간으로 꼽았다. 아파트 확장을 하면 주방에 탈부착할 수 있는 시스템 선반을 설치해 김치냉장고 등을 둘 수 있게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 수납공간 선반은 필요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59㎡, 65㎡를 제외한 평형대에는 확장 시 붙박이장이나 드레스룸이 설치된다.

확장 때 주방 대형 수납공간에 시스템 선반을 설치할 수 있다. /김구연 기자

윤경민 대우건설 주택마케팅팀 과장은 "'창원 마린 푸르지오'는 확장 면적을 극대화해 개방감이 높다. 확장 시에는 수납공간을 최대한 늘렸다"고 강조했다.

◇라이프 스타일 따라 인테리어 선택 = 이번 아파트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입주 예정자 가족 특성에 따라 작은 방을 아이들 놀이방, 서재, 공부방 중 하나로 가구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가구가 입주하는 84㎡ A1 타입은 작은 방 2개로 구분되는 공간을 벽체를 터서 방 하나로도 꾸밀 수 있게 가변형 벽체로 설계됐다.

72㎡ D 타입은 입주자가 원하는 형태로 평면과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주거 상품으로 기획됐다. 대우건설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무자녀 부부, 유아기 자녀를 둔 부부(플레이), 학령기 자녀를 둔 부부(스터디), 노년 부부(릴렉스) 등 입주 예정자가 옵션으로 방 구성을 선택하면 이에 따라 방을 구성하게 된다.

84㎡ A1 확장형 평면도.

◇욕실에 치아관리기 설치 = 대우건설은 '창원 마린 푸르지오'에 각종 신상품이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욕실에 매립형 샤워 수전(水栓), 매립 면도경, 비데 일체형 양변기 설치는 기본이고, 치아관리기, 칫솔 살균기도 처음 선보인다. 세면대 수납형 치아관리기로 치아 사이 이물질 제거, 잇몸 마사지를 할 수 있다. 칫솔 살균기는 수건 놓는 곳에 일체형으로 내장된다. 주방에는 필요 시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쌀 냉장고도 설치할 수 있다.

◇에너지 절감형 구성 = 아파트 가구마다 에너지 사용량을 표시하는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온도, 조명 제어가 가능하게 구성됐다.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알고서 절약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 주방에도 광센서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센서식 싱크절수기가 설치된다.

84㎡ A타입은 구분된 공간을 방 하나로 꾸밀 수 있는 가변형 벽체를 설치했다./김구연 기자

◇배를 형상화한 커뮤니티 시설 = 대우건설은 '마린' 푸르지오인 만큼 바다와 관련한 부분을 특징으로 삼고 형상화했다.

1단지 커뮤니티 시설을 배 모양으로 형상화하고, 여기에 피트니스클럽, 골프클럽, 독서실, 사우나 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2단지는 옥상에 피트니스클럽 등을 만들어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설계했다. 아파트 벽면에도 푸른색으로 파도 치는 모습을 형상화해서 꾸밀 예정이다.

◇가구 옮겨주는 '대신 맨 서비스' = 건설사 측은 생활 편의 프로그램으로 입주 시 가구 옮기기, 전등 교환, 못 박기 등을 도와주는 대신 맨 서비스, 유지보수 서비스인 더사랑 서비스, 단지 집들이 이벤트인 집들이 웰컴 파티 등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창원 마린 푸르지오에는 욕실 수건 놓는 곳에 일체형 칫솔 살균기가 마련돼 있다.

<구청·보건소 등 인근 생활시설 밀집>

'창원 마린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곳은 옛 해군시설운전학부 터로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 305-8번지 일대다.

1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0∼29층 1822가구, 2단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17∼25층 310가구로 총 213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2단지는 주상복합 형태로 지하층과 1층에 상가가 들어설 계획이다.

아파트 전용면적은 1단지 59㎡에서 114㎡까지 면적과 형태에 따라 13가지 타입, 2단지 84㎡ 3가지 타입이 있다. 가장 많은 타입은 1단지 84㎡ A1 693가구, 84㎡ B1 201가구, 84㎡ C1 204가구 등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터 인근에는 진해구청, 진해보건소, 롯데마트 등 생활시설이 있고, 성산구와 진해구를 잇는 제2안민터널 등이 예정돼 있어 교통 이용에도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그동안 진해 쪽에 대규모 신규 아파트 분양이 없었기에 진해구민들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창원 성산구와도 멀지 않아서 성산구 주민들도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아파트 분양가는 84㎡의 경우 평(3.3㎡)당 800만 원 초반대로 예상되고 있다. 분양 일정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22일 3순위 청약 접수를 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8·29일이고, 계약일은 4월 3∼5일이다. 입주 예정일은 2015년 10월 말이다. 문의 1577-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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