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요즘 뭐합니까] 김주석 함안군의원

"초심을 잃지 않고, 당파를 막론하고, 오로지 주민들의 편에 서서 열심히 뛰어다니렵니다."

함안군의회 김주석(49·통합진보당·가 선거구) 의원은 2대에 걸친 부자 군의원이다.

부친 김병도 전 의원에 이은 의정활동가로서 보수가 아닌 색이 짙은 진보성향이 뚜렷한 지역 파수꾼이다.

제6대 함안군의회에 첫 입성하면서 지난 2년 6개월여의 시간 동안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천직으로 알면서, 함안 토박이의 천성으로 지역민 간에 정을 나누면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것을 삶의 근본으로 알고 있다.

지역에서는 흔하지 않은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으로서 노동자와 농민, 여성 등의 처우개선을 위해 어려운 이들과 항상 함께 하고자 했다는 그는 아직도 농민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닥쳐 있지만, 행정 지원의 한계에 부딪혀 도움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보며 군의원으로서 가슴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농촌은 지켜져야 하고, 지방자치의 근간인 주민이 더욱 행복해져야 한다는 그는 더 많은 고민과 자신에 대한 독려와 채찍을 서슴지 않고 있다.

듬직한 아들로, 다정다감한 지아비로, 세 아들의 자상한 아버지로서 그저 묵묵히 살아온 그는 지난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를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전 함안군의회 의원이었던 부친의 영향이 없진 않지만, 함안축협 근무를 통해 전국 축협 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냈고, 통합진보당(전 민주노동당) 함안군 위원장, 함안 민중연대 상임대표 그리고 여항면 청년회 회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진정 보호받아야 할 소외계층이 수혜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보며 많은 고민 끝에 군의원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풀어놨다.

평소 일에 대한 욕심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을 봐야 하고, 항상 연구하고 학습을 통한 탄탄한 실력으로 집행부의 매서운 시어머니 역할이 그것이다.

이러한 소신과 원칙으로 군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을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과 진정한 농민의 아들로서 농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입법활동에서도 잘 드러난다.

최근 집행부인 함안군이 펼치는 위·수탁 사업들 가운데 함안지방공사에 집중된 사업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방공사 체제가 아닌 시설관리공단으로의 전환 체제가 효율적이라는 의원 개인 소신을 밝히면서 제도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또 군 농업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관내 영농법인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점이 예상된다며 집행부를 향한 질타가 쏟아질 전망이다.

그의 의정활동은 지난 제187회 임시회에서 대표 발의한 '함안군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설치와 운영 조례'는 장애인들에게 전문적인 상담·치료·훈련을 제공하고 보호자들에게는 사회적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 설치와 운영에 대한 근거를 마련코자 한 것으로 김 의원의 평소 소외계층에 대한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함안군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함안군 관급공사 임금체납 방지 등에 관한 조례', '함안군 여성 농어업인 육성 지원조례' 등의 공동발의를 통해 사회적 약자 보호를 비롯해 농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12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그는 예산 불용액의 과다 발생을 지적하면서 불가피한 사유로 미집행이 예견된다며 즉시 삭감해 필요한 재원으로 전환하고, 긴급한 사업과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 해소 등에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말하며 불용액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수없이 많은 주민의 모습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고 한다. 어려움에 부닥친 지역민의 고충을 해결해 감사를 받을 때 더없는 보람을 느낀다며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