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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시원한 맛 일품 '복국·샤부샤부'

[경남맛집] 창원시 내서읍 '황금어장'

김두천 기자 kdc87@idomin.com 2013년 03월 06일 수요일

마산이 자랑하는 맛은 여럿 있다. 이는 어느 지역보다도 먹을거리 골목이 많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도로 하나를 두고 지척에 놓인 '아구찜 거리', '복요리 거리', 어시장 앞바다 '장어 거리' 등 특히 해산물 요리가 많은 식도락가 입맛을 자극한다.

마산만 외곽으로 깨끗한 바다를 낀 천혜 환경과 대형 유통망인 '마산어시장'이 존재하는 덕분이다. 비단 해안가뿐만 아니라 내륙에서도 다른 어느 곳보다 신선한 바다 요리를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것도 이런 요건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내서읍 중리. 마산 안에서도 내륙에 속하는 이곳에 싼 가격으로 푸짐하게 복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 찾았다.

   
  빠알간 색감이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는 복불고기.  

생선요리 전문점 '황금어장'이다. 이 집 주인인 최호수 대표는 내서에서 오랫동안 건강관리업을 해왔다. 스피루리나 같은 건강식품을 취급하는 것은 물론, 마사지 전문 자격증을 바탕으로 병약한 이들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며 지역 사회에서 명망을 얻고 있었다. 이런 그가 생선요리 전문점으로 '투잡'(Two job)에 나선 것은 한편으로는 의외다.

"항상 건강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됐죠. 사람이 신선한 음식으로 에너지를 얻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건강관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역 사람들에게 좋은 먹을거리를 부담없이 제공하는 것도 내 일이다 싶어 시작했죠."

내륙인 내서 지역에는 마땅히 생선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 없었다.

생각은 있지만, 음식에는 문외한이던 최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요리를 구현할 사람을 찾아나섰다. 이러던 차에 지인 소개로 현재 황금어장 주방을 맡은 전광훈 실장을 알게 됐다.

전광훈 실장은 일식과 복요리만 26년째인 베테랑 요리사다. 창원 상남동에서도 유명한 '삼호복집'에서 일했다.

황금어장이 자랑하는 음식으로는 '점심 특선'과 복 샤부샤부가 있다. 생선회도 있는데 정통 일식 코스요리로 싱싱한 활어회와 밑반찬이 한 상 그득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다.

단연 으뜸은 '점심 특선'이다. 한 사람당 단돈 1만 원에 '복국'과 '복불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여느 복집에서 복국 한 그릇 가격이 8000원, 9000원대인 데 비해, 복불고기가 더해지고도 1만 원이면 푸짐하면서도 매우 고급스러운 한 끼 식사로 볼 수 있다.

가격이 싸서 맛이 없을 것 같다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일식만 26년인 베테랑 조리장 솜씨는 어디 가지 않으니 말이다.

   
  싱싱한 활어회와 밑반찬이 한 상 그득 차려져 나오는 세트메뉴. /박일호 기자  

먼저 호원하고 진한 육수가 입맛을 자극한다. 순수하게 은복뼈와 다시마, 간 마늘, 대파, 무 등을 찬물에 넣어 2시간여를 푹 우려낸다. 찬물을 사용하는 것은 복어뼈 속에 든 진국을 온전하게 뽑아내기 위함이다. 찬물에서 은은하게 우려져 나와야만 시원하면서도 묵직한 바다 맛이 일품인 육수가 완성된다.

복은 은복을 주로 쓴다. 냉동이지만 소금을 이용해 살이 퍼석해지지 않게 잘 녹여내기 때문에 육질이 퍼석하지 않고 단단하게 살아 있다.

복불고기 또한 은복을 쓰는데, 색감이 빠알간 것이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흔히 고추장 양념은 매콤달콤한 것이 특징인데, 황금어장 복불고기는 입에 넣으면 단맛은 그리 강하게 띠지 않고, 매운맛이 은은하게 퍼져 부담스럽지 않다. 대신 손님 건강을 위해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도록 한 최 대표 마음이 배었다.

   
  갖은 채소를 넣고 끓인 복국 육수에 얇게 썬 밀복을 살짝 담갔다가 먹는 복 샤부샤부./박일호 기자  

복 샤부샤부'는 갖은 채소를 넣고 끓인 복국 육수에 얇게 썬 밀복을 살짝 담갔다가 꺼내먹는 음식이다. 밀복은 여느 복들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씹히는 맛이 쫄깃해서 샤부샤부용으로 그만이다. 약 1㎜~1.5㎜ 두께로 얇게 썰어 육수에 살짝 담갔다가 아삭하게 익은 채소와 함께 싸 먹으면 된다. 혀끝에서 살짝 노닐다가 한두 번 씹으면 사라지는 복어살이 얄미워 계속 손이 가기 마련이다.

은복으로 낸 복국 육수에 밀복과 밀복뼈, 껍질이 함께 들어가 복국보다 한층 더 진한 육수 맛을 즐길 수 있다. 샤부샤부를 다 먹고 남은 육수에 당근, 파 등을 잘게 썬 후 밥을 넣어 끓여먹는 죽 맛은 어느 누구 하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맛이 난다. 든든함에 배를 두드리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복어를 비롯한 생선은 마산 구산면 내 한 수산물 전문 유통 업체에서 들여온다. 최 대표가 수많은 전문 유통업체들을 돌아다니며 깐깐하게 비교 분석해 낙점한 곳이라 믿을 수 있다.

내서 지역이 가진 또 다른 장점은 가까운 곳에 농산물도매시장이 있다는 것이다. 겹벌이로 바쁜 와중에도 도매상인 눈속임에 속지 않으려 매일 아침이면 직접 신선한 채소를 고르러 나간다는 부지런함. 이 부지런함이 황금어장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듯하다.

   

<메뉴 및 위치>

◇메뉴: △생선회 자연산 대 10만 원 △중 8만 원 △소 6만 원 △생선초밥 1만 원 △코스요리 1인 5만 원 △세트메뉴 1인 2만 원 △점심 특선 1인 1만 원 △참복지리 3만 원 △까치복지리 1만 5000원 △밀복지리 1만 2000원 △복 활어 10만 원 △까치수육 7만 원 △밀복수육 6만 원 △은복수육 4만 원 △샤부샤부 5만 원.

◇위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 329-8. 055-293-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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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천 기자

    • 김두천 기자
  • 창원시청과 시의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