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사실상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신세계는 2일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2001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정선민(32점·8리바운드·7어시스트)이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공수를 주도한데 힘입어 국민은행을 76-62로 따돌렸다.

이로써 7승1패로 현대·삼성생명과의 승차를 2게임차로 벌린 신세계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지고 5승3패인 2위 그룹이 2연승하더라도 최소한 공동 1위를 확보,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그러나 3승5패가 된 5위 국민은행은 4위 한빛은행과의 승차가 1게임차로 벌어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다소 어렵게 됐다.정선민은 이날도 정확한 중거리슛과 빠른 골밑 돌파로 32점을 혼자 몰아넣어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스타임을 과시했다.

신세계는 1쿼터 2분11초를 남겨놓고 23-9까지 점수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지만 김경희(16점)의 3점포를 앞세운 국민은행에 3쿼터 중반 49-43까지 바짝 쫓겼다.

그러나 신세계는 이 때부터 정선민이 10점을 혼자 몰아넣어 61-49로 점수차를 다시 벌린 채 3쿼터를 끝냈고 양정옥의 3점포가 작열한 4쿼터 종료 7분40초 전 66-49로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1쿼터 초반부터 금호생명을 몰아붙인 끝에 93-72로 낙승, 5승3패로 현대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정은순은 어시스트(7개)와 리바운드(6개)에 치중하며 맏언니답게 팀을 이끌었고 정은순을 도와 골밑을 장악한 김계령은 24점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꼴찌 금호생명은 8연패의 부진에 빠져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이번 시즌을 마칠 위기에 몰리게 됐다.

양산/김중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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