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새로운 기회 산업은 관광" 영상파크 내 농산물판매장 계획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입니다. 이제 관광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사회경제적 가치산업입니다. 특히 그동안 산업화 성장에서 소외되었던 낙후 농촌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합천군은 전국에서도 아름다운 강과 산이 유명한, 자연 그대로 수려한 풍광으로 명성이 높다. 천 년 고찰 해인사를 품고 있는 가야산, 영남의 소금강산으로 불리는 황매산, 오도산 등 곳곳에 명산이 있다. 백 리에 걸쳐 지역을 가로질러 흐르는 황강의 맑은 물과 은빛백사장은 자연이 주는 감동을 한 번에 느끼게 해준다.

농촌사회가 다 그렇듯이 합천도 예외 없이 지역경기가 열악해지고 있는 지역이다. 급격한 인구감소는 지역의 과소화와 경기침체로 직결되어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기 어렵다. 여기 지역사회를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 산업을 관광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합천군 관광개발사업단 공기택(43) 관광이벤트담당이다.

"처음 이 업무를 맡았을 때만 해도 축제담당 그 자체였습니다. 전국 3대 철쭉군락지의 대표축제인 황매산 철쭉제와 전국 유일의 이색 축제인 황강 수중마라톤대회를 곁들여 개최하는 황강레포츠 축제가 핵심 업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는 농촌관광 마케팅맨으로 변신하고 있다. 그는 "지역축제는 물론 관광도 농가소득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며 농촌관광에 대한 확고한 생각과 가치를 힘주어 말해 왔다. 아직 농촌관광 개념정리와 이해, 창조적인 전략 수립 등 현실적인 한계가 많아, 여전히 어렵다고 말한다.

2년이 시간이 흐른 지금, 그는 어떤 평가를 하고 있을까?

그는 관광산업의 성과를 단기간 내 계량화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2 한국관광공사 주관 '대한민국 휴家 명소 9',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미슐랭 그린가이드도 반한 곳 합천 해인사', 뉴스 전문채널 CNN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 여행 50선' 선정 등 외부평가를 하나의 실적으로 꼽았다. 또 내부적으로 영상테마파크 관광객이 전년에 비해 지난해 32% 증가한 32만3000 명에 이른 것을 실적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성과는 행정기관에서 보기 드문 '합천관광 마케팅' 전략의 결과라고 자체 진단했다. 사실 행정에서 '마케팅' 개념은 생소하고 쉬운 것이 아니다.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해인사는 알아도 합천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광홍보 마케팅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중앙언론 홍보, 파워블로거 팸투어, 트위터·블로그·미투데이 등 SNS 온라인 홍보, 해인사 소리길 등 명품테마길 '합천활로' 관광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합천관광을 집중적으로 노출했다. 그 결과 외부관광객으로부터 합천만의 '매력과 멋'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군 발전의 핵심동력임을 확신했다고 한다.

   

그간의 성과와 반성을 토대로 차별화된 '행복관광'을 구상하고 있다. 공 담당은 농촌사업에 관광산업의 융복합화를 핵심 전략이라고 했다.

"합천관광의 거점인 영상테마파크 내에 생산자 실명제 농산물판매장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마을기업 등의 '소량 다품종' 농특산물을 생산자가 직접 진열 판매해 농민의 진정성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그들의 삶의 숨결을 스토리로 엮어 함께 느끼는 아름다운 장터가 될 것입니다"며 공 담당은 기대와 희망이 대단했다.

한편, 공 담당은 농촌체험 관광의 성패는 지역의 현장전문가인 '사람' 육성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권역별 마을지도자(리더)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할 계획입니다. 주민이 주도하는 농촌체험 관광을 만들기 위해 쌈지농장 천호균 대표 등 농촌 전문가를 초빙해 마인드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창조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합천에서 태어나 자라고, 1991년 7월 합천군 대양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쌍백면, 행정과, 기획감사실을 거쳤으며, 2010 차세대 리더과정 장기교육을 이수한 후 2011년 2월부터 관광개발사업단 관광이벤트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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