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오는 8일부터 시작할 중앙 언론사에 대한 정기법인세 조사에 단일업종으로는 최대 인력인 400여명을 투입한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60일동안 진행할 연합뉴스와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한국방송공사(KBS)·서울방송(SBS)·문화방송(MBC) 등 22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정기 법인세조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인력 400여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정기 법인세조사에는 조사반 1~2개, 인력규모로는 7~14명을 투입한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해당 언론사는 물론 관련 자회사·기업주 등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이기 때문에 이같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 단일업종에 대해 전체적으로 정기 법인세 조사를 벌이는 것도 처음이지만 투입되는 조사인력 규모도 단일업종으로는 최대”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세청이 중앙언론사 세무조사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정기법인세 조사를 벌이던 중 문제가 있는 부분이 드러나면 회계장부를 예치하는 등 특별조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언론사별 조사인력 투입규모를 보면 서울방송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조선일보 50명·동아일보 35명·문화방송 29명·한국방송공사 28명·매일경제신문 21명·중앙일보 18명·한국일보 14명·경향신문 14명 등이다.

또 한겨레신문에는 9명·문화일보 8명·연합뉴스 7명·YTN에는 7명의 조사인력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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