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목표 미달' 언론보도 반박…논란 예상

감사원이 9일 4대 강 살리기 사업 감사 결과 수질이 정부 목표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9월까지 '4대강 살리기사업 주요 시설물 품질 및 수질관리실태' 감사 현장확인을 하고 현재 감사결과를 처리중"이라며 "4대강 공사 구간 수질이 공업용수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양건 감사원장이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러한 내용을 보고했다는 내용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감사원은 "4대강 감사결과를 조속히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감사결과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도를 해 감사원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보도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감사원 4대강 감사 결과, 정부가 애초 목표한 수질보다 상당히 떨어지는 공업용수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수질 예측이 잘못됐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또 16개 보 대부분에서 하단 일부가 물살에 침식되는 '세굴 현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러한 내용을 양 감사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4대강사업조사특별위원회는 "감사원은 4대 강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를 최대한 빠르고 투명하게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는 수질악화와 보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온 야당과 시민단체가 옳았음을 확인해주는 것으로 사필귀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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