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요즘 뭐합니까?] 신정호 진주시의회 복지산업위원장

초선의원으로 진주시의회 복지산업위원장을 맡은 신정호(51·금산, 초장, 집현, 미천, 대곡) 의원은 위원회의 현안으로 서울등축제와 보건소 개보수를 꼽았다. 둘 다 쉽지 않은 문제라는 전제도 달았다.

먼저 서울등축제에 대해 "서울등축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받았다. "서울등축제는 유등축제를 베낀 게 확실하고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방문의 해를 맞아 개최했고 그 목적도 달성했으면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진주시 등을 방문한 것은 인사치레 정도다. (서울시에서)상생을 말하지만 그건 둘 다 죽거나 진주만 죽게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를 모방해서 (서울등축제)축제를 만들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성공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지역에서 수십 년간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 낸 축제인 이상 세계 어디를 가도 성공할 수 있다. 청계천에서 해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는 의회에서 먼저 끄집어냈기 때문에 앞으로 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반대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보건소 리모델링은 "해도 걱정이고 안 해도 걱정"이라고 진단했다. 보건소와 종합복지관이 함께 입주해 있는데 보건소 면적을 약간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일부 의원들 주장처럼 동부에 지소를 만드는 것을 포함해 근본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임기 중에 해야 할 과제로 진주시 농산물 통합브랜드를 꼽았다.

그는 "진주시는 시설재배를 통해 신선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선농산물 생산과 수출, 기술력에 관한 한 전국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그런 도시가 농산물 공동브랜드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수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인구가 진주시의 10분의 1에 불과한 의령군은 '토요애'라는 의령 농산물 공동브랜드가 있다. 서울에 가면 의령은 몰라도 토요애를 아는 사람이 많다. '토요애'라는 통합 브랜드로 말미암아 의령 농산물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주시는 현재 논개나 초로미 등을 일부에서 쓰고 있지만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 시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며 "관련 조례를 제정하려고 초안을 잡고 있다. 거의 마무리됐다. 공동브랜드 사업은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빨리해야 한다.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데 조바심까지 든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브랜드가 되면 공동선별과 공동계산, 공동출하를 통해 품질이 업그레이드된다. 공동브랜드는 행정과 농협, 농민이 협조해야 하는 사업이다. 임기 중에 큰 줄기는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금산면에 집이 있는 신 위원장은 출퇴근때 금산교에서 차를 세워 주변 교통상황을 살피는 것이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지난 선거 때까지만 해도 금산교 정체는 가장 큰 이슈였다. 금산면 지역에 갑자기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 출입로에 있는 금산교가 심각한 정체를 빚었다. 금산교에서 후방으로 1㎞이상 차량이 밀려 출근길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 때문에 후보 대부분이 해법을 찾겠다고 했고 다양한 해법을 내놓았다. 400억 원을 들여 제2 금산교를 가설하는 안에서부터 신호시간 조절, 금산교 아래로 지하도를 내자는 안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해결책을 찾고자 행정과 국회의원, 시·도의원, 경찰, 교통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금산교의 신호주기 조절과 금산교 후방에 있는 농협 중촌지점 4거리의 차로조정을 하면서 체증이 풀렸다. 차로를 늘리는 것도 농어촌공사의 수로를 덮으면서 가능해 공사비도 2억 원 남짓 들었다.

신 위원장은 "이제는 신호 한두번을 받으면 된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사태 해결의 핵심은 모두가 함께 고민했다는 것이다. 모두가 고민하고 지혜를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요즘도 주변 상황을 자주 살핀다.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다"라고 진단했다.

2년여 임기동안의 보람있는 일로 진주시 농어업 농촌지원에 대한 기본조례를 제정한 것과 농업재해보상법 제정촉구 건의안 제출, 진주시 농업기금을 300억 원으로 늘린 것 등을 꼽았다.

그는 "농사와 농민운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정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농민의 편에 서서 농민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일을 할 것이다. 또 와룡지구 개발 등 공약사업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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