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새해 벽두에 시작된 4·11 총선 레이스, 야권의 참패, 그리고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사퇴와 대선 경선 출마, 도정 공백, 연말 대선과 함께 치러진 도지사 보궐선거까지…. 그 결과 박근혜 대통령, 홍준표 경남도지사 당선!

지난 1년의 과정과 결과에 흐뭇해하는 사람도 있고, 심한 좌절감에 빠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들려오는 노동자들의 부음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연말연시가 다가왔지만 노동자와 서민의 삶은 맹추위와 칼바람 앞에 맨몸으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오늘 페이스북에서 한 독자님이 올린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 사진에는 '삐뚤어질테야'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습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런 심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힘들 때일수록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있습니다. 삶이 고단하게 느껴질 때 과거 우리의 코흘리개 어릴 적 사진을 다시 꺼내봅시다.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되돌아봅시다. 더 척박했던 세월을 상기해봅시다. 〈경남도민일보〉가 함께하겠습니다. 더 어려운 사람들, 더 약한 자의 힘이 되겠습니다.

저희는 오늘 자 신문으로 2012년을 마감합니다. 새해 1월 1일 자에서 뵙겠습니다.경남도민일보 임직원 일동 올림

'삐뚤어질테야'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진주의 독자 김군미 씨의 어릴 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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